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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명분 제거하면 다삭학생 보호"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해설>
최근 대학가에서 일고있는 소요사태롤 주동하는 소수의 학생들이 좌경화된 것으로 문교부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3일 국회문공위에서 문교부가 보고한 최근의 학원동향에 대한 분석내용에 따르면 학생들의 유인물에는 반파쇼, 매판자본, 종속관계등 좌경화된 풍토에서 곧잘나오는 용어가 나타나고있으며 노동자·지식인·학생들을 소위 혁명주체로하고 정부를 투쟁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로①80년12월11일의 서울대 유인물사건을 조사한 결과「문제서적을 탐독한 사실이 드러났고②지난 4월 연세대의 불순용공조직을 수사한 결과 북괴방송을 청취한 사실이 적발됐으며③지난4월 서울대 무역학과4년 한석헌이 동아대에 내려가 스터디그룹을 조직, 학생들의 「의식화」훈련을 시킨 일도 있다고 문교부는 제시했다.
이규호문교강관은『일부 소수학생이 이데을로기적 허위의식에 물들어 집요하게 소요를 선동하고있다』고 보고했다.
문교부측은 항일→반공→반독재→반체제로 이어지던 학생저항운동이 시대적 상황이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학원사회에 체질화되어있으며 20년간의 학원소요로 학문발전이 저해되고 공부를 안해도 졸업할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이 만연하게됐다고 개탄했다.
문교부의 분석에 따르면 의식화되고 좌경화된 소수의 학생들이 갖가지 불안요인을 이용해 다수의 학생들을 그들의 목적에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삭가 다삭속에 잠복해서 동조를 얻을수 있다는것이 문제인 것이며 그래서 문교부측은 학생들의 소요명분을 제거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요즘와서 다수학생의 외면으로 문제학생들이 고립화되는 건전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문교부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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