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성복의 앞섶 여밈 남성복과 같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세계패션의 유니 섹스화 경향은 여성 의상의 앞섶 여밈을 남성 의상처럼 왼편 앞섶이 위로가게 변모시키고 있다.
남녀의상의 구분을 지금까치는 앞섶 여밈으로 구분해 왔는데 언젠가는 그 구분도 없어질는지 모른다는 패션계의 전망이다.
유니섹스 패션은 블루진의 유행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젠 스포츠 전성시대에 들어 대부분의 여성스포츠 상의가 남성처럼 왼편 앞섶이 위로가게 만들어지고 있다.
바지 역시 마찬가지다. 블루진이나 스포츠바지의 지퍼도 왼편이 위로가게 여밈이 되고있다.
언제부터 무슨 이유로 남녀 의상을 앞섶 여밈으로 구분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고대 이집트의 경우 남녀 의상이 모두 왼편 앞섬이 위로 가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사실 오른손을 쓰는 인간의 동작을 감안해 보면 왼편 앞섶이 위로 포개지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풀이다.
유행을 선도하는 구미에서는 여성 맞춤복이나 기성복에 이미 앞섶 여밈을 남성 의상처럼 만든 옷들을 선보이고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익숙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인기를 모으고있다는 소식이다.
또 남성의상의 여성화 경향은 남녀공용 패션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앞섶 여밈도 통일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양장의 전통성으로 보아 여성미를 강조해야 하는 드레스의 경우는 좀처럼 앞섶 여밈 형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디자이너들은 내다보고 있다. <외지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