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CGV, 인도네시아 영화꿈나무 지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부 무상원조기관인 코이카가 CJ CGV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의 ‘영화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해 나섰다.

코이카와 CJ CGV는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코이카 본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둥 지역 청소년들의 영화 창작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 골자다.

양 기관은 2016년 10월까지 총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영화인을 꿈꾸는 현지 청소년들과 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영화 강사 육성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청소년 대상 영화 창작 교육은 물론이고 영화 교육 커리큘럼 개발, 영화 창작 교육강사 양성, 청소년 영화제 개최, 영화 촬영장비 기증을 통한 교내 영화 동아리 지원 등 포괄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사업을 통해 혜택을 보는 청소년은 320여명이다.

CJ CGV는 기존에도 ‘글로벌 토토의 작업실’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각국의 영화 인재 양성을 지원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더욱 장기적인 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그램에 ‘개발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접근법(C4D)’을 도입했는데, 이는 개도국 주민들의 이슈 전달 역량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사회 변화를 유도하고, 청소년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영화에 담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이 사업은 민관이 공동 발굴, 추진하는 상생협력 모델의 우수 사례”라며 “단순 흥미 위주의 영화에서 나아가 개발 메시지를 담은 영화 창작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내 개발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과 시민 참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 CJ CGV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아직 활성화하지 않은 문화적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좋은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 사진 설명
1, 2. 인도네시아 '토토의 작업실'에서 영화 창작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모습.
3.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코이카 본부에서 열린 코이카-CJ CGV의 업무협약 체결식.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