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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를 노리는 기능올림픽 선수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31명의 제26회 기능올림픽대표선수 중 일부가 훈련하고있는 정수직업훈련원은 선수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오는 6월8일 미국 조지아주 아틀랜타시에서 열리는 제26회 대회에는 우리 나라를 비롯해 미국·서독 등 14개국 2백7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우리 나라는 지난 77년 23회 대회 (네덜란드 유트리히트)에서 금메달 12개를 획득, 첫 우승을 차지한 이래 24회(부산), 25회(에이레 코크)를 연속 석권, 3연패로 기능한국을 과시해왔다.
3연패는 이미 일본이 18∼20회 대회에서 달성, 두 번째지만 4연패는 기능올림픽사상 아직 기록이 없다. 이 때문에 일본 대만 스위스가 한국의 독주에 쐐기를 박겠다고 본격적으로 나서고있어 그 어느 대회보다도 고전하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특히『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는 일본선수단장은 한국을 방문, 『이번 대회는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장담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기능올림픽 사무총장 박동윤 씨는『26회 대회에서는 지난 24희 대회의 금메달 22개, 25회 대회의 17개의 기록에는 못 미칠 것 같지만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예전과 같은 큰 격차의 우승은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우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기계조립·기계제도·프레스·가스용접·석공·양장·양복 등으로 12∼13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요리와 의자커버 씌우기를 제외한 전 종목에 참가한다.
대표선수들은 79년도 전국대회와 80년도 전국대회에서 뽑힌 선수들로 복수 평가해 최종적으로 31명을 선발했다.
선수들은 그 동안 실기와 정신무장교육을 소속기관에서 받아왔다.
교육내용은 국제대회과제·응용과제·이론교육을 비롯, 선배선수의 경험담·4연패의 사명감 고취 등이 시행됐다.
선배로서 기술지도를 맡고있는 박수명 씨(29·21대회·정밀기기·장려상)는『해외에서의 경기이니 만큼 선수들의 정신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천 분의 5mm의 정확도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순간적인 방심으로 우승을 놓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미 8군에서의 견습. 이것은 우리와 성능·구조가 다른 기계와 시설·사람에 부딪쳐도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다.
자동차수리·옥내배선·동력배선·이용·미용 등은 미 8군에서 2∼4주간 경험을 쌓았다.

<대표선수>
(괄호 안은 종목·소속)
▲박근호(21·기계조립·금성사) ▲김규억(19·프레스공구제작·금성사) ▲김용규(21·정밀기기제작·금성통신) ▲박종원(19·시계수리·한미시계학원) ▲황순철(21·기계제도·금성통신) ▲김경선(19·선반·기아산업) ▲김익환(19·밀링·금성사) ▲전강희(20·철골구조물·삼성중공업) ▲박상주(21·가스용접·대우중공업) ▲최관준(18·전기용접·전남공고) ▲이헌용(21·해군·목형) ▲김진성(21·타출판금·해군) ▲심경보(19·판금·대우중공업) ▲고인환(21·배관·대우중공업) ▲우학균(20·공업전자기기·금오공고) ▲최병렬(21·TV 라디오수리·금성사) ▲이상국(19·옥내배선·대우개발) ▲박해만(19·동력배선·금오공고) ▲홍영봉(18·연와정공·대구공고) ▲박상환(19·석공·한국석조각연구소) ▲박태호(18·미술도장·창원기계공고) ▲박태용(19·미장·화성산업) ▲김종구(20·가구·삼익번악기) ▲전대하(18·창호·삼익가구) ▲윤태석(19·목공·영창악기) ▲김종목(20·금은세공·금매) ▲이종섭(21·양복·이성우양복점) ▲이경자(21·미용·김선영미용실) ▲박창동(21·이용·삼화이용원) ▲김승일(21·양장·광주양재학원) ▲김부중(19·자동차수리·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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