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학술용어 통일 힘쓰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이사회가 열려 우리 나라가 이사국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82년5월 서울에서 이사회를 열게된 국제번역가연맹(FIT)은 유네스코 산하단체다. 한국은 74년 니스에서 열렸던 제7차 대회 때 가입, 77년 몬트리올대회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참석했다.
현재 30개국 40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한 FIT는3년마다 열리는 세계대회(총회)에서 번역 사업증진과 문화교류 방안 등을 논의하며 해마다 이사희롤 따로 소집하고 있다.
『번역가의 사명,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로 모인 바르샤바 대회에서는 예년과 달리 과학기술분야의 번역사업이 주로 토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도 과학기술번역의 중요성을 인식,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고 이 대회에 참석했던 방곤 교수(한국 번역가협회 회장)는 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번역가를 통한 문화 교류와 번역 사업의 중요성에 비추어 번역 저작권 등 번역가 권익옹호 문제도 논의됐고 FIT 안의 「국제 학술용어 및 신어의 통일을 위한 위원장 활동도 보다 강화키로 의견이 모아졌다.
방 교수는 분과위 토론에서 『극동에서의 문학 및 과학번역의 평가기준』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방 교수는 이번 대회 때 새로 회원이 된 동독과 체크대표의 가입결정 때 종전의 입장을 바꿔 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정부의 적극적인 문화교류증진 정책에 따라 공산권 대표의 가입을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리=주원상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