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업 박리다매로 불경기대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비즈니스 위크지 미주요기업 1·4분기 경영분석>
미국의 주요기업들은 올들어 1·4분기중 보상증가에도 불구하고 순맹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상고가 7천5백만달러(l·4분기중) 이상인 39개업종의 8백80개 업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위크지가 조사한 「기업채점표」에 따르면 전체평균 매상고증가율은 11%를 기록했으나 순익증가율은 0이다.
부경기를 이겨내기 위해 박리다가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외형에 대한 순익의 비율 즉 마진솔은 평균4·8%로서 작년동기의 5·3%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그 위에 순익부분으로 계산된 것 중 약 3분의1은 재고물품의 가격상승에 의한 장부상의 이익이다.
업종별로는 타이어 및 고무업체들이 작년 동기에 비해 1백46%의 순익증가를 기록, 최고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작년 동기에 워낙 불황이 심했던 탓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는 석유공급 및 서비스업(순익증가율 48%) 식품유통업·식품제조업등이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컨테이너업종 ▲특수기계 ▲건축자재 ▲주택 및 부동산 ▲대금업 ▲항공회사 ▲자동차 ▲석유업계(생산 및 정제)등은 대부분 작년동기에 비해 순익이 즐어들었거나 적자를 기록.
특히 항공회사와 자동차메이커들의 경영난은 심한편이다.
팬암항공은 1·4분기 중 1억1전5백만달러, TW항공이 5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았고 포드자동차는 무려 4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크라이슬러자동차의 적자는 2억9천8백만 달러.
다만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GM은 l억9천만달러의 흑자 (매상고는 1백57억달러)를 내 경영난의 터널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매상고나 순익규모에서 미국의 업체를 주름잡는 석유회사들은 작년동기에 비해 15%의 보상 증가를 기록했으나 순익은 작년동기에 비해 15% 즐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석유경제분야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외형에 대한 순익비율은 아직도 5·1%나 되고 투자수익률은 15·5%에 달한다.
엑슨두는 1·4분기중 매상이 3백3억2천만달러에 순익이 16억달러▲모빌 ▲텍사코 ▲스탠더드 오일(캘리포니아)이 각각 1백억∼1백70억 달러의 매상고에 6억달러 이상의 순익을 올렸다.
석유회사들 뿐 아니라 석유탐사 및 공급을 맡은 석유관련회사들이 큰 재미를 보고있다.
술림버거(석유시추기술회사)는 투자수익률이 35·8%, 마진율은 18·8%에 달에 가장, 알찬 것으로 꼽히고 있다.
8백80개업체 전체의 1·4분기 매상액은 6천2백43억달러. 한회사 평균 7억달러이며 순익은 평균 3천9백만달러.
평균규모가 우리 나라의 최대 급유사와 맞 먹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