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솜씨로 한국민요자랑 경희대, 외국유학생다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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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푸른 눈의 대학생들이 서투른 노래 가락을 뽑는다.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3천리…』
흘러간 옛 노래 가락이 높·낮음이 없고 가사의 내용을 몰라 감정이 없지만 노래부르는 자세만은 진지하다.
5월 첫 주초인 4일 하오 3시. 경희대교수회관.
경희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 49명이 학교측이 베푼 다과회에 참석, 스승과 제자, 외국인이라는 격식을 떠나 자유로운 대화와 여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모임이다.
이 자리에는 안치열 총장을 비롯해 단과대학학장, 소속학과장, 학생대표 1백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다과회는 한국의 민요소개와 유학생들의 고유노래 자랑 등의 순서로 흥겹고 뜻깊게 진행됐다.
경희대에는 재일 동포를 포함한 일본인 유학생 26명과 중국인 12명, 미국인 17명, 「이란」인 2명 등 40명이 재학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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