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어리이 복지시설 부러워"-세계일주 마친 뽀빠이 이상룡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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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계는 어린이들의 친국이더군요.』
어린이영화를 위해 세계를 일주하고 돌아온 「뽀빠이」이상룡씨(38)의 말이다.
이씨는 3월13일부터 44일간 동남아·「아프리카」·「유럽」·미국 등 22개국을 둘러보았다. 이번 영화는 따로 줄거리가 없이 세계의 풍물과 명소를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영화다.
『앞으로 세계의 주인공이 될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세계가 어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란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이번 여행엔 어린이 배우 윤유선양(12·숙명여중1년) 김주호군(12·장위국교6년)이 동행했다.
세계를 돌고 난 뒤 이씨가 가장 부럽게 생각된 것은 각국의 어린이 복지시설.
「어린이는 앞날의 주인공」이란 구호에 걸맞게 어린이를 나라의 보배처럼 아끼고 돌보고 있더라는 것. 각국의 고궁·미술관·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겐 무료이고, 「스웨덴」같은 나라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으례 어린이 방이 따로 있어 장난감이며 과자가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고.
「스웨덴」엔 한국인 양자 3천2백여 명이 있는데 친자녀보다 더 귀여움을 받고있어 이씨는 오는 10월쯤 70여명의 위문단을 조직, 「스웨덴」에 가 양부모 위문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씨는 79년부터 어린이 복지사업을 펴는 각국 어린이 보호원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여행 중3개국에서 이 회를 돕는 후원회가 조직돼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씨는 이 회를 통해 지체 부자유 어린이 20명을 선발, 오는 6월 미국여행을 시킨다. 이씨는 열렬한 천주교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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