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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 되면 한의사 폄훼 급증? "이게 다 홍삼 때문이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명절만 되면 의료계와 홍삼업계의 의도적인 한의계 폄훼가 급증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한의계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를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젊은 한의사들로 구성된 참의료실천연합회는 최근 “의료계와 홍삼업계가 심각한 산업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카드는 바로 한의계에 대한 폄훼”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참실련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난과 홍삼업계의 매출 하락을 근거로 들었다.

먼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1년부터 2014년 1/4분기까지의 건강보험연보 및 진료비통계지표를 분석해보면, 2001년 32.81%에 달하던 의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비중은 2014년 1/4분기 현재 21%대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참실련은 “36%에 가까운 심각한 비중 감소가 확인되는 등 양방의원급의 경영난은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전 회장이 고백한 것과 마찬가지로 의원급은 리베이트, 과잉진료, 과다검사 등으로 연명하다가 리베이트가 금지되고 환자의 의료인식 수준이 개선됨에 따라 양방의원급이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식품의약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액이 1조4820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약 5% 성장했지만, 홍삼제품 생산액 비중은 2011년 53% 2012년 46%, 2013년에는 40%로 매년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실련은 “매출액도 2011년 7000여억원, 2012년 6000여억원, 2013년 5000여억원으로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며 “홍삼업계는 건기식 시장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와 홍삼업계가 선택한 카드는 한의계에 대한 폄훼라는 것.

인터넷으로 한의계를 비방한 의사드이 고소‧고발당한 이후, 일부 의사들이 언론을 이용해 한의학 폄훼를 자행하고 있으며, 특히 홍삼업계는 홍삼‧비아그라 때문에 한약이 외면당한다는 등 네거티브를 통해 홍삼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 참실련의 입장이다.

참실련은 “경영실패의 첫번째 원인은 ‘나’에게 있다는 것이 경영학의 제1원칙”이라며 “의료계의 경영난은 실력 미비와 효과 없는 치료를 환자들에게 강요해 환자들이 떠난 것이 가장 큰 원인”라고 꼬집었다.

또한 홍삼업계를 향해서는 “홍삼을 만병통치약인양 포장해 판매하다가 수많은 부작용과 효과없음을 확인하고 소비를 중단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실련은 “돈벌이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고 하여 자신의 잘못을 돌아볼 생각은 없이, 무작정 남을 폄훼해 경쟁자를 없애면 다시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 비도덕적인 얄팍한 상술은 대한민국 국격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의료계와 홍삼업계는 실력미비와 효과없음으로 인한 경영난에 대해 남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선할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이 남을 폄훼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작태는 결국 스스로를 멸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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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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