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재산리모델링] 30대 회사원, 내 집 장만하고 싶은데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Q 서울 신림동의 최모(35)씨. 회사원으로 부인과 자녀 1명을 키우고 있다. 부인은 맞벌이였으나 올 2월부터 육아 휴직중이다. 아직 내 집이 없어 전세를 살고 있다. 월 수입은 급여 253만원이 전부지만 아이가 어려 생활비는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 최근 거주중인 아파트가 팔렸다며 집 주인이 10월말까지 이사를 해달라고 통보해왔다. 이 참에 은행빚을 얻어 내 집 마련에 나서 볼까 한다. 변액연금을 가입했는데, 노후준비에 보완할 것은 없는지 조언을 구했다.

A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내 집 장만을 미뤄왔던 대기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빚을 얻어가면서까지 집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집 값 급등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당장 자금력이 안되면 내 집마련 중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는 느긋한 자세가 바람직하다. 최씨네가 원하는 서울 금천구의 전용 60㎡의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해서는 1억5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한다. 대출이자 연 4%를 적용하면 매달 5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해 부인의 육아휴직으로 외벌이인 점을 감안하면 답이 안나온다.

 일단 전세를 한번 더 살고, 재산형성 정도를 봐가며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한다. 전세 사는 동안 저축을 열심히 해 종잣돈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도록 하자.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택청약저축 불입금 늘려라=최씨네는 주택청약저축에 매월10만원씩 불입하고 있다. 최근 세법개정으로 주택종합저축의 소득공제한도가 연간 240만원으로 늘어났다. 불입액을 월20만원으로 늘려 세금혜택을 더 받는 게 유리하다.

 집 구입용 종잣돈 마련과 관련, CMA 저축금 중 25만원을 은행적금으로 옮길 것을 제안한다. 금리하락으로 은행상품 수익성이 나빠지긴 했지만 목적자금의 규모보다는 이용 시기가 관건인 자금운용에 있어선 은행적금이 나름 경쟁력이 있다. 금융기관마다 급여이체 고객, 인터넷뱅킹 거래고객에 대해 우대금리를 주므로 비교후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1, 2년뒤 사용할 자금을 수익을 좇아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을 구매했다가 주가 변동으로 필요시점에 손실이 날 경우 내집 마련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다.

 살 집도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최씨네가 살기 원하는 아파트는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이고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아파트 값은 4년 연속 하락하다가 올 7월 0.27% 올라 바닥을 친 듯 하다. 하지만 지하철역까지 도보로 이용하기가 불편하고 비행기 소음도 들려 주거환경은 그렇게 양호하지 않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이 편리하면서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의 역세권 지역을 골랐으면 한다.

 ◆변액보험은 펀드변경으로 수익 관리를=6년째 붓고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노후대비용 보험상품이다. 월 불입금은 35만원으로 소득 대비 적절한 편이다. 변액보험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수익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액연금은 추가납입이나 펀드변경을 통해 적립금을 불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임금인상 등으로 저축여력이 생긴다면 절세혜택을 누리면서 노후대비를 할 수 있는 연금저축 가입을 고려하기 바란다. 변액보험과 달리 연금저축은 분기당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된다.

 ◆자녀교육비는 적립식펀드로 마련=자녀 교육은 미리 준비할수록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이건 장기 목적자금이므로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지금부터 매월 10만원씩 아이의 대학입학 때까지 부으면 연 4% 복리 기준 360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다.

 보장성 보험료 비중이 월 수입의 8.6%로 적정하다. 70세까지 정기보험으로 일반사망을 1억5000만원 준비하고 있는 것도 잘했다. 하지만 남편이나 부인 모두 성인병 진단금 보장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할 경우 약 5만원의 보험료가 추가돼 월 보험납입금은 27만원으로 늘어난다.

서명수 객원기자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 팀장, 정현영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자산관리팀 차장, 임현정 신한은행 PWM 서울센터 팀장, 김지훈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수석팀장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