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준비

들놀이 자체도 좋지만 아침부터 서둘러 도시락을 만들고 들놀이 준비를 하는 과정이 보다 기대감에 차 즐겁게 마련이다.
도시락식단을 꾸미는데는 애써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가정 식생활에 알맞는 범위 안에서 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하도록 한다.
5천원∼1만원의 예산으로 5인 가족 도시락을 만들어 보자.
봄 소풍에는 도시락으로 대부분 김밥을 만든다. 겨울에 생산되는 김이 가을보다 제 맛을 내며 다른 음식에 비해 값싸게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밥말이용 김 한톳에 5백원. 5인가족의 김밥을 만들려면 3톳은 준비해둔다.
김밥 내용물로 흔해 다진 쇠고기볶음과 시금치·오이·계란부침을 쓰게된다.
좀더 값싸게 마련하자면 단무지를 넣고 다른 내용물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계란 l개50원, 쇠고기 한근 3천8백원, 시금치 한근 5백원, 단무지l㎏ l천4백원.
5인 가족용 김밥을 만들기 위해 계란 3∼4개, 쇠고기 반근, 시금치 한근. 단무지 2백g정도가 든다.
요즘은 쇠고기 대신 햄이나 소시지를 넣어도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햄 3백g에 l천7백원.
야외에 나가 짜개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므로 .도시락은 될 수 있는 한 싱겁게 만들도록 한다.
모처럼의 들놀이에 김밥 아닌 독특한 도시락을 마련해 보는 것도 좋다. 닭튀김·감자튀김·야채튀김·생선튀김 등의 튀김요리도 야외도시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 특히 감자튀김은 값도 크게 비싸지 앓고 즐기는 사람도 많다. 감자는 튀김옷 없이, 그냥 튀기는 것이 좋다. 감자를 스틱모양으로 썰어서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깨끗이 뺀 다음 기름으로 튀긴다. 이밖에 샌드위치·볶음밥·계란말이밥·햄버거도시락·꼬치요리도시락 등 변화 있는 도시락을 마련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물만 붓고 즉석에서 끓일 수 있는 찌개나 매운탕도 시장·백화점·슈퍼마키트 등에서 판다. 생선의 종류에 따라 값이 다른데 3인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도미매운탕이 2천5백원. 조기가 1천8백원. 동태가 1천5백원이다. 즉석매운탕 재료 속에는 야채가 들어 있긴 하나 모자라는 편이어서 따로 야채를 마련해 가는 것이 좋다고 이용해본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역시 백화점 식품부에 가면 김밥을 포장한 도시락을 팔고 있다.
양에 따라 가격이 다르나 1인분 9백∼1천5백원이다. 도시락용 반찬도 따로 마련해서 판다. 5인 가족기준으로 마련한 도시락반찬이 l천∼3천원까지. 5가지 이상의 반찬이 들어있다. <김징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