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죽어가는 '고독사(孤獨死)'가 매년 늘고 있다. 26일 김춘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고(緣故) 없는 사망자는 878명으로 2011년 682명, 2012년 719명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3년간 2279명으로 남성이 1850명으로 10명 중 8명(79.2%) 꼴이었다. 백골로 발견되거나 발견 당시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해 성별을 구별할 수 없는 경우도 2.6%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를 연령별로 분석했더니 50대가 가장 많았다. 전체 255명 중 87명(34%)이 50대였으며, 65세 이상(26%), 61~54세(18%), 40대(41~50세)가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무연고 사망은 연고가 없거나 연고가 있어도 인수를 포기한 경우"라며 "혼자 살다 숨지는 넓은 의미의 고독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현재 독거 노인은 125만명으로 추산된다. 2000년(54만명)과 비교해 13년 사이 2.2배로 늘었다. 정부는 2035년에는 독거 노인이 지금의 3배인 34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혜미 기자 creat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