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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 공포 재연…유럽 항공운항 '적색경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화산이 분출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에도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폭발해 항공 대란이 벌어진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우려가 큽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아이슬란드 남부 바우르다르붕가 화산.

위에서 내려다 본 화산은 아직 평온하지만, 23일 빙하 아래에서 소규모 화산 분출이 감지됐습니다.

아이슬란드 지질조사국은 바우르다르붕가 화산 인근의 항공기 운항 위험 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적색 경보'로 올렸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빙하지대에서 소규모 지진이 수천 번 발생하자 당국은 화산을 찾아온 관광객들도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스테판/프랑스인 관광객 : 원래는 오늘 아스캬 분화구 쪽을 가려고 했었는데, 그저께 화산분출 가능성 얘길 듣고 어제 계획을 바꿨어요.]

바우르다르붕가 화산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화산입니다.

화산이 대규모로 분출하면 2010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보다 피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2010년 4월 아이슬란드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는 남동풍을 타고 영국과 북유럽, 러시아 서쪽 지역까지 퍼져나갔습니다.

화산재에는 암석조각이나 모래 등이 섞여있어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6일동안 유럽 전역에서 항공운항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 여파로 승객 1000만 명의 발이 묶였고, 물류 유통에도 차질이 생겨 17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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