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의 무기공급주범은 「쿠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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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엘살바도르」 당국은 지난 12일 영내에서 압수한 좌익 「게릴라」 들의 무기를 공개했는데 이 무기중에는 미제 M16, AR15,「벨기에」제 FAL,서독제 G3,소제 AK47자동소총을 비롯, 미제 M60기관총, 소제「바주카」포, 소·중공제 수류탄, 미제 81㎜박격포, M72㎜대전차포,「이스라엘」이 자랑하는「우지」기관총까지 끼어있어 흡사 세계각국의 무기진열장을 방불케했다.「산살바도르」교외에 있는 좌익 「게릴라」의 「아지트」 에서 압수했다는 이들 무기의 발송처에 대해 「니카라과」영내를 통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전의 출처는 분명치 않다. 다만 이 무기들이 국제시장에서 조달돼오는 것만은 확실하다』 고 「엘살바도르」 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엘살바도르」 좌익 「게릴라」 들에게 유입되는 무기의 대부분이 「쿠바」에서 발송되어「니카라과」를 경유하고 있다고 주장, 양국의 대「게릴라」지원을 비난했다.
미국측 정보가 밝힌 무기수송경로에 따르면 「쿠바」에서 「니카라과」 서안에 닿은 무기는 「온두라스」 산악지대를 경유하거나 태평양연안의「폰세카」만을 가로질러 해로로 「엘살바도르」의 태평양연안에 도착된다. 외교소식통들은 『「니카라과」「온두라스」「엘살바도르」의 국경산악지대는 국경선도 모호하고 각국정부의 지배권도 제대로 미치지못하기 때문에「죽음의 상인」들이 암약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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