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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 교실 조명 나빠 어린이 근시 늘어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민학교 아동들에서 점차 근시가 늘어나고 있어 눈의 건강에 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안 과학 교실의 김재호 교수 팀은 국민학교 학생에 대한 2년간에 걸친 추적 조사 결과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 팀은 78년에 비교적 조명 상태가 좋지 않은 교실 환경에서 공부하게 되는 8∼11세에 이르는 서울 시내 K국민교생 2백61명 (남자 1백39·여자 1백22)에 대한 검안을 실시했다.
당시 조사로는 총 5백21안 (1명은 1안 상실) 중 40%인 2백10안이 정상이고 59.7%인 3백11안이 비정상이었다.
비정상인 59·7%의 눈은 근시성 굴절 이상이 25.3%, 원시성 굴절 이상이 32%로 이 두가지가 57.3%를 차지하고 있었다.
1년 후인 79년 다시 K국민학교를 찾아, 전년도에 검안을 받았던 2백61명 (나이 9∼12세)을 대상으로 똑같은 검안을 실시해 1년간의 변화를 추적해봤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는 정상이 36.5%인 1백90안, 비정상이 63.5%인 3백31안으로 1년 사이 비정상적인 눈이 3.8%나 증가됐다.
비정상 안의 내용은 근시성 굴절 이상이 35.7%로 1년간 10.4%의 증가를 보였으며 원시성 굴절 이상은 25.9%로 오히려 6.8%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비록 어린이 때의 근시가 나이가 듦에 따라 원시로 이행된다지만 조명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의 교육이 안경을 써야하는 어린이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교실의 조명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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