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폐 절제후 뒤늦게 건강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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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5년은 나의 건강에서 마의 한해였다.
3월24일밤,기업인 1기생으로 수원새마을연수원에 입교했다가 혈압으로 쓰러졌었다.
같은해 12월15일에는 왼쪽 폐를 잘라냈다.
암일지도 모른다는 진단에 따라 유언장을 써놓고 수술대에 올랐었다.
57세때의 일이다.어떤 의미에서는 지금의 생은「덤」이라는 생각도 든다. 항상 주님께 감사하며 기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57세까지는 건강 걱정을 해본일이 없다.만각인지도 모르지만 그 후부터는 건강관리에 많은신경을 쓴다.
「좀 더 일찍 깨달았었으면」하는 생각도 들지만 57세에 경고를 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헐압이 높은편(1백∼1백50)이지만 약을 복용하기때문에 항상 점상(1백∼1백30)을 유지한다.
아침에는 6시쯤 일어나는데 아무리 추워도 반드시 뜰에 나가 15분쯤 걸으면서 심호흡과 맨손체조를 한다.상쾌하다.
위장이 튼튼해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다.식욕이 너무좋아 의식적으로 걸식을 해야될 정도다.
해의 여행때도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그탓인지 표준체중보다3kg정도 더 나간다.
57세이전에는 「하이볼」을 2잔정도 했으나 지금은 입에 대지 않는다.
53년께 은행지점장을 할때는 접대용으로 뻐끔담배를 하루 2갑정도 피웠으나 역시 끊었다.
가까이 지내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먼저 떠나는것을 보면 매우 착잡한 심경이다.
아직도 『화목하고 물질갖고 다투지 말라』는 내용의 유언장을 보관하고있다.
행복과 불행은 역시 어떤 계기를 맞아 스스로깨달아야하는 것은 아닌지….
▲나이 -63세 ▲키-1백74cm ▲체중-77kg▲음식 -뭐든지 잘당김▲술·담배-끊었음▲혈압-90∼ 1 백30(약복용) ▲수면- 8시간▲운동-맨손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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