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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내후기자|스타의 죽음과 상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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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중음악산업의 특징을 가리키는 전문술어 중에「하이프」(hype)가 있다. 그 뜻은「과잉선전을 통한 판매촉진」이다.「하이프」전략이 고도로 발전한 곳이 해외의 음악산업계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가수의 죽음을 철저하게 활용하려는 지나친 상혼(상혼) 에 서서히 비관이 일고있다.
바로「존·래넌」의 죽음을 둘러싼 몇 가지「하이프」전략에 대한 비판이 그것인데. 첫째가「메머러빌리어」(Memorabilia)판매전략이다.
「몌머러빌리어」란 각종 기념품-추도기사·언행특등의 출판을 뜻하는데 77년「엘비스·프레슬리」가 죽은 뒤 그의 음반은 물론 그의 초상을 그린 열쇠「체인」·「위스키」병·T 「셔츠」·단추·동전·유화(유화), 심지어 그의 생전의 고교성적표 사본(사본)등까지 철저하게 대량제조, 판매되었다.
「레넌」의 경우도 이에 못지 않은「메머러빌리어」판촉작전이 벌어지고 있으나,「엘비스」「팬」보다 더 세련되고 교육적 수준이 높은「레넌」의 「팬」들은 이러한 상혼에 말려들지 않고 있다는 것. 즉,「레넌」의「팬」들은「메머러빌리어」구매보다는 자선단체로 헌금을 보내는 방법으로「메머러빌리어」작전을 묵살시키고 있다.
둘째가「레넌」을 전속시켰던「게펜·레코드」의 추모음반「하이프」전략이다. 거금을 투자하고 것「싱글」『새 출발』(Starting Over)과 첫LP『2중 환상곡』(Double Fantasy)을 출반 하자마자 죽어버린「레넌」의 유작(유작)을 판촉에 이용하려는「레코드」사의 의도는 이해할 만도 하다. 그러나「레넌」이 죽은 뒤「요오꼬」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취입했다고 주장하는 새「싱글」음반『살얼음판을 거닐며』(Walking on Thin Ice)와『결국 일이 벌어졌어요』(It Happende) 의「커플링」(AB면 배열)처사다.
세째가 같은「비틀즈」「멤버」였던「폴·매카트너」의 새 LP취임을 놓고 벌이는「하이프」.
「폴·매카트니」는 영국「서섹스」의 농장에 살면서「레넌」이 저격 당할때「런던」소재「조지·마틴」의 녹음「스튜디오」에서 취입을 시작했었다.
「레넌」뒤 죽음소식을 듣고도『눈물 한 방울 안 흘린 것』으로 보도된「폴」은 최근「조지·마틴」소유의「카리비아」해안「몽세라」「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일을 계속하며 시선을 모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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