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즈 영 황태자,「스펜서」양과 올 여름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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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국왕위를 계승할「찰즈」황태자(32)가 금년여름 현「엘리자베드」여왕의 시종무관을 지낸 「스펜서」백작의 영애이며「런던」의 유치원보모인「다이애너·스펜서」양(19)과 결혼한다고「버킹검」궁 대변인이 24일 공식발표 했다.「버킹검」궁 대변인은「엘리자베드」여왕과 부군「에딘버러」공이「찰즈」황태자의 결혼식을 발표하게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킹검」궁의 발표가 있은 직후「찰즈」황태자는「다이애너」양과 나란히 앉아 영국의 국내통신인「프레스·어소시어이션」과의 의견에 응했는데, 이 자리에서「찰즈」황태자는 「다이애너」양이 지난6일 휴가 차 호주로 떠나기 수일전 자신의「아파트」에서 저녁을 함께 하면서 구혼했다고 밝혔다.
「찰즈」황태자는 기자회견에서「다이애너」양은『매우 훌륭한』태자비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최근에 구입한「런던」서쪽2백km지점의「글로세스터셔」장원에 신혼의 보금자리를 차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다이애너」양은 황태자가 구혼해 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밝히고『나이 차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있다』고 말했다.
「다이애너·스펜서」양은 혈통·용모·사리 분별력·종교·지성·깨끗한 과거 등 모든 점에서「찰즈」황태자와 잘 어울리는 배필이다.
「찰즈」황태자와「다이애너」양은「튜더」왕조(1485∼1603)「헨리」7세 국왕의 E대 직계후손이다.
「윈스턴·처칠」 전수상도「다이애녀」양의 6촌이었다.
「다이애너」양은「스펜서」8세의 첫 부인 소생3녀1남중 세 번째 딸로「세러」「제인」 의 두 언니와 남동생「찰즌」가 있다.
영국언론이『부끄럼 잘 타는 아가씨』라는 별명을 붙인「다이애너」양은1백75㎝의 신장에 조용한 음성, 밝은 청회색의 눈동자 엷은 금발이며 자전거와 소형자동차를 즐겨 운전한다.
「런던」동남쪽 32km의「세븐오크스」근처에 있는 재적학생1백30명의 사립학교인「웨스트·히드」여고를 졸업한「다이애너」양은 학교시걸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으나 미술에는 뛰어난 재질을 보였다. 결혼식은 7월에「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거행된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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