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또 편싸움, 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중학선후배인 고교생9명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편싸움을 벌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4일 하오5시쯤 서울갈현동392의30 거북당 제과점 뒷골목에서 박윤원군(16·S고 입학)등 7명과 조모군(19·S공고2년)등 2명이 편싸움을 벌여 조군이 휘두른 유리조각(길이20㎝)에 박군이 왼쪽가슴을 찔려 숨지고 박군의 친구 이모군(16·D고1년)등 2명이 머리와 팔등을 다쳤다.
숨진 박군은 이날 하오1시쯤 D중학교동참인 이모군(16)등 6명과 함께이군 짐에서 놀고 나오다 거북당 제과점 뒷골목에서 여학생과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던 중학선배인 조군과 유모군(17)을 쳐다보자 조군이『왜 쳐다보느냐』고 말해 시비가 벌어졌다.
숨진 박군은 조군의 시비를 듣고도 못들은 체 지나쳤다가 친구6명과 합께 다시 돌아가 『왜 욕을 하느냐』며 싸움을 벌여 조군이 길옆쓰레기통에 있던 우산대로 박군을 때리자 옆에서 있던 박군의 친구 이모군등 2명이 근처에 있던 벽돌을 던지며 대항했다.
조군은 골목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던 길이20㎝가량의 거울조각을 들어 박군의 왼쪽가슴을 찌른 뒤 달아났다가 이날 하오 6시30분쯤 갈현동 어린이놀이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조군은 경찰에서 선배를 몰라보고 싸움을 걸어와 혼내주려고 뱄다면서 여자친구 앞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을 뿐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