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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의 새 모습|올해 역점사업을 알아보면|태백지구「축산단지」<강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영동고속도로 원주「인터체인지」를 지나 강릉으로 가다보면 고속도로 양쪽에 가축「사이로」(저장사료보관소)와 축사가 군데군데 세워지고 있다.
강원도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벌이고 있는 태백지구 축산단지 조성사업이다.
강원도는 전체면적의 83%가 임야. 그러나 임야 중 43%가 해발 5백∼1천m의 중산간지대여서 목초가 자라는데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강원도는 작년부터 축산단지개발에 착수, 3차례에 걸쳐 후보지를 조사한 끝에 태백산맥에 싸여 있는 홍천·횡성·평창군등 3개 군을 적지로 결정한 것이다. 이들 3개군(20개면)은 해발 5백∼7백m 지대로 초지가 많고 옥수수 재배량이 많아 사료공급이 손쉽고, 고속도로가 단지를 통과하기 때문에 교통이 비교적 편리하다.
오는 3월부터 이 지역 60개 마을에는 한우·육우·「스위스」산「심멘탈」등 모두 5천 마리의 소가 입식(입식)된다.
젖소(생후10개월 기준)1마리의 가격은 50만원. 희망농가에 대해서는 가격의 70%인 35만원을 지원해 준다.
3년 거치 2년 균등상환(연리 16·5%)조건이다.
젖소는 입식 후 2년이 지나면, 우유를 짤 수 있다. 연간 35만원의 순이익이 생긴다. 물론새끼 젖소도 팔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가 있다.
한우는 20개월 후에 연간 20만원점도의 수익이 가능하다.
젖소는 6마리 이상 30마리까지 입식 자금의 70%를 융자해 준다.
그 대신 초지를 마리 당 0·5㏊이상 의무적으로 조성해야한다.
또 사료용「엔실리지」를 저장하는「사이로」를 농가마다 설치하고 겨울철에 쓸 건초를 마리 당 4㎏씩 확보시킬 계획이다.
한우와 육우는 마리당 입식자금 20만원을 전액 지원해준다.
현재 이 지역에는 6백㏊경도의 초지가 조성돼 있고 지난 가을 청밀등 사료작물 5백㏊를 파종, 사료가 겨울을 이기고 파랗게 자라고 있다.
소 2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는 시범농가로 지점, 소 값·축사(20평)및「사이로」(20마리 분)건설비와 사료절단기 구입자금 등 총8백50만원의 사업비중 70%를 일괄해서 융자해 주기로 했다.
강원도는 태백지구에 한우(한우)와「심멘탈」의 교잡종(교잡종)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올해 시험사육도 실시한다.
「심멘탈」은「스위스」「심멘탈」지방이 원산인데 털은 적황색이지만 머리와 복부·다리에 흰 점이 얼룩져 있는 것이 특징.
일소로도 쓰이고 고기와 우유도 생산하며 어른소의 체중은 암컷이 7백50㎏, 수컷은 1·2t이나 되는 등 한우보다 2배정도 체중이 더 나간다.
강원도 종축장에서 78년 한우와 인공수정을 해 만든 교잡종은 성질이 온순하고 식욕이 왕성하며 도체율(도체율)이 57%나 되고 육질이 좋다는 것.
따라서 한우보다「심벤탈」교잡종은 마리 당 시세가 5만∼10만원이 비싸다.
도당국은 올해 1차로 교잡종 3백20마리를 입식 시킬 계획.
이밖에도 태백지구 축산단지조성을 위해 군마다 옥수수대 분쇄공장 2개소씩을 설치, 양축 농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도록 하며 주민 7천5백명을 1주일씩 합숙시켜 기술을 가르친다. 또 군수를 위원장으로 군별 추진위원회롤 구성, 농협·축협·농촌지도소·주민대표가 매월 1회씩 연석회의를 갖고 사업성과롤 분석, 문제점을 수시로 시정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84년까지 2백33역원을 투자, 총4만 마리의 소를 단지에 입식 시켜 7만여 마리를 증식시키는 한편 연간 12만t의 우유와 쇠고기 l만1천t을 생산할 계획이다.
【춘천=김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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