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카드 연체율 급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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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용카드 연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카드의 연체율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백화점인 A백화점의 경우 물건을 카드로 산 뒤 대금을 갚지 않고 있는 사람이 크게 증가해 금융감독원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1개월 이상 연체율이 2001년 말 2.3%에서 지난해 말 6.8%로 오른 데 이어 지난 2월 말에는 7.6%를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의 연체율은 외환위기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B백화점의 경우 연체율이 2001년 말 6.6%, 2002년 말 6.7%, 올 2월 말 6.9%로 꾸준히 높아졌으며, 3월 말에는 7.5~8%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와 정부 및 카드사의 잇따른 대출조건 강화 조치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면서 백화점카드도 연체율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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