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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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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산지역은 선거법개정에 따라 선거구가 5개구에서 6개구로 1개구만 늘어났지만 선거구가 이리저리 새로 조정되는 바람에 10代때와는 선거구지도가 상당히 달라졌다.
10대때 5개구에서 32명이 출전,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정당추천자만 42명이고 무소속 출마자를 예상하면 경쟁률이 4대 1이상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민한당에서 김승목씨(남-해운대), 국민당에서 양찬자(동래), 김재홍(남-해운대)씨가 10대의원들인데 비해 민정당후보들은 모두 정치인인들로 교육계와 실업계출신이 각 3명씩이다. 정치적 능력이 아직 미지수인 이들 신인들은 대도시의 야성향을 극복하기 위해「이미지」부각작전이 활발하다. 이밖에 후보들도 10대의 출마경험자가 3,4명 있을 뿐 대부분 신인들이다.

<평균경쟁율 4대 1 넘을 듯>
중구-영도-동구에서는 통대촐신끼리 일전을 겨룬다. 민정의 왕상은씨, 민한의 안건일씨가 제 1기 통대대의원이고 국민당의 한석봉씨는 1, 2기 대의원.
협성해운대표이고 부산주재 영국명예총영사인 왕상은씨는 여당조직을 통반단위까지 완료했고 경희어망 등 수산업체를 가지고 있는 안건일씨가 김상진·예춘호씨 등 구신민조직의 일부를 흡수했다. 신민간부였던 방오액씨가 민권위원장으로 떨어져나가 야세력일부는 분산.
한석봉씨(국민)는 공민학교·전수학교 등과 노인학교·골목유치원을 운영해온 사조직을 갖고 있다. 이밖에 정주영(민두) 이상권(신정) 정말동(사회) 김성호(원일) 김학봉(대운)씨가 사무실을 차렸고 10대때 낙선한 김정길씨가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현지에서 소문나있다.
서구는 10대 공화의원 박찬종씨가 무소속출마를 선언, 파란이 일고있다.
박씨는 민정당 곽정출 위원장의 경남중 1년 후배. 공화조직을 바탕으로 한 곽씨가 박씨의 출전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에 대해 일부에서는『여당시절의 박씨와 지금의 박씨는 다를 것』이라며 간단치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중구엔 통대출신끼리 일전>
민한의 서석재씨가 김영삼씨의 후광을 업고 나섰으나 한때 신민조직을 맡았던 변리윤씨(민권)가 야당표를 얼마나 깎아먹을지가 주목거리. KBS부산보도실장을 지낸 이기우씨(신정) 와 홍동직씨(민사)도 꽤 단단하다는 평이며 오한웅(사회) 박병호(원일) 이수학(대운)씨가 조직책을 따놓고 있는데 대극도교주 조모씨가 무소속출마를 겨냥한다는 얘기가 돌고있다.
10대 신민의원 김승목씨(민한)와 공화의원 김재홍씨(국민)가 겨루는 남-해운대구에서는 국민학교에서 대학까지 9개 학교(교직원 2천명)를 거느린 남성재단의 이흥수씨가 민정당의 공조직과 사조직을 광범하게 활용, 기성판도에 위협을 가하고있다. 민권의 최시명씨는 구신민당간부이고 김영하(민사) 이영량(신정)씨는 10대때 무소속으로 나와 7천 몇백표를 얻고 낙선한 경험이 있다.
동래구에는 10개 정당의 조직책이 나와 부산에서는 가장 경쟁률이 높다.
이곳에서만 4선 경력이 있는 양찬우씨(국민)가 공화조직을 대체로 살리고 있지만 민정의 김진재씨, 민한의 박관용씨도 튼튼한 배경을 갖고있다.
부산시책이던 정희채씨의 대타로 등장한 김진재씨는 부산의 민정위원장중 최연소(38). 그러나 동래토박이에 사장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도 튼튼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복수조직책으로 임명됐던 주성태씨의 사퇴로 민한 단독후보가 된 박관용씨는 동래고 출신의 기반에 이기택씨 비서관들 지낸 경력으로 야세를 기대하고 있으며 민권의 최국주씨 역시 구신민조직을 포섭하고 있다.
북구와 분리된 익산종구에서 민정후보로 나온 구룡현씨는 시교육감을 지내고 2개 학교의 교장을 역임한 순수교육계인사인데 민한의 김정우씨, 민권의 김지수씨는 정당경력이나 선거경험이 있다.
김정우씨는 한우주택회장으로「아파트」를 여러채 짓고 시장을 하나 갖고 있어 강인·토건업자들의 표를 기대하고있으며 부산약사회장인 김정수씨는 10대때 4만 9천표(부산진 3만 3천표)로 3위로 아깝게 낙선한 실적을 바탕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동래구는 10여명 출마준비>
장성만(민정) 신상우(민한) 이학범(대운)씨 등 3명만 조직책으로 선정된 북구는 다른 정당들이 후보를 낼 움직임이어서 전망이 불투명하나 민정·민한등 선지자가 일단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경남공전대학장인 장성만씨는 교사출신으로 언변이 뛰어나다는 평이며 김해-양산에서 지역구를 옮긴 신상우씨는 민한사무총장의 관록을 갖고있으나 선거구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문제.
민정이 여당「프리미엄」을 업고 선거인선거 등을 통해 조직확대에 상담한 실적을 올린데 비해 야풍에 의지하는 타당후보들은 어느 당이 어떤 바람을 일으키느냐에 관심을 쏟고있다. (다음은 전북을 싣습니다)

<김영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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