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옷 그늘에 말려 깨끗이 손질|겨울옷의 손질과 보관하는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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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입춘이 지나 얼었던 날씨가 풀리고 있다. 모피 옷이나 두터운 겨울옷은 미리미리 정리해 두도록 하자.
특히 모피 옷은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지방분이 있어서 먼지가 묻기 쉽고 손질을 게을리 하면 털이 빠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손질이나 보관을 잘하는 것이 오래 간직하는 비결이다.
먼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옷걸이에 걸어 말린다. 말리는 동안 나뭇가지나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서 먼지를 털어 낸다.
오래 입었을 경우 팔꿈치나 허리부분의 털이 잠자기 쉬운데 이 부분은 동물의 털「브러시」로 잘「브러시」하여 털을 일으켜 준다. 이때「나일론」이나 금속성의「브러시」는 피해야 한다.
제철에 애용한 모피「코트」를 다음 번 제철까지 양복장 속에 걸어 둔다든지, 그냥 장롱 속에 넣어두는 것은 금물이다.
모피를 다른 양복들과 함께 보관하는 것은 피하고 한벌씩 여유 있는 상태로 보관해 두어야 한다.
따라서 여유 있는 상자에 벌레가 끼지 않도록 방충제를 넣어 따로 보관해 둔다. 방충제는 모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종이에 여러 겹 싸서 넣도록 한다. 「비닐」주머니는 통기성이 나빠 모피에는 좋지 않다.
모피를 세탁하는 경우「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부드러운 촉감이 없어진다. 따라서 모피전문점이나 모피를「클리닝」하는 특수설비가 되어있는 곳을 찾아 세탁하는 것이 좋다.
모피는 평소의 손질과 보관만 철저히 하면 해마다「클리닝」할 필요는 없지만 흰 색깔의 모피는 더럼이 두드러지므로 일찍「클리닝」을 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공기가 오염되어 있는 도시에서는 적어도 2년에 한번 정도의 세탁은 하도록 해야한다.
보관할 모피의 더럼이 심하면「클리닝」을 해서 두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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