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에 정당·정파 초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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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10일 민정당 대통령 후보자격으로방송연설을 통해『새시대의국정은 국민모두가 하나의「위대한 시대」를 만들어가는데 자기의 능력과 직분을 통하여 참여하는 화합과 창조의 바탕위에 운영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제5공화국의 국정은정당이나정파의 흠원이 아니라 국민의 화합과 참여를 실현하는 거국적차원에서 운영되어야 하며 정부나 모든 분야에서 능력있고 양심있는 인사를 포용하고 등용하여정견과 소속정당에 관계없이 광범한국민의 의사가 반영되어야할것』 이라고 말했다. <연설 요지 2면>
전후보는 이날밤 9시반부터 10시까지 30분간 전국에 방영된 KBS-TV를 통해 『민정당의 당적을갖고 출마한 것은 우리의역사적 과업을 힘차게 추진하고 민주정치를 뿌리내려가기 위해서는 그 주도적 정치세력이 있어야한다는 민주주의의 윈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어떤 특정정당의 차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밝혔다.
전후보는『민주주의는 무엇보다 평화적·헌정적인 정부의 교체로부터 그 뿌리를 내릴수 있으며, 그것은새시대에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것이 헌법의 규범이자 본인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사회정화문제에 언급, 전후보는『작년 하반기에 단행했던 일련의 사회개혁이커다란 아픔을 수반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갈등과 불화의 요인을 과감히제거하여 화합과 신뢰의 바탕을 이룩하는 일대 사회구조적 수술이었다』고 지적하고『앞으로 국민의 화합과 사회정의를 저해하는요인은 그것이 구조적으로축적된후 이를 수술하는방법이 아니라 깨끗한 정치,깨끗한 정부에 의하여지속적이고 제도적으로 사전예방되어 근면·정직·성실한 사람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합리적인 사회를이룩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전후보는 『오는 80년대는 우리 모든 국민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는 커다란 창조의 열기속에 나라의 힘과 민족의「에너지」를 결집시켜 자주민족국가의 완성을 뜻하는「위대한한국」을 창조하는 시대가되어야한다』고 강조하고『20세기의 남은 년대에 우리나라를 선진기술공업국으로 올려 놓아야하며 우리의 민주적·민족적 역량을 모으고 키워 평화통일의 기반을 기필코 이룩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방미결과에대해 전후보는 『본인이 「레이건」대통령과 회담을 마침에 있어 미합의사항이나 미진한 사항이 없이 완전한 의견일치를 확인한 사실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하고『우리의 안보와 경제협력·문화교류에 있어서 긴요한 동반자인 미국과의 사이에 우리가 경험했던 70년대의「불편한 관계」는 이제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밝혔다.
전후보는『가까운 나라 일본과도「불행한과거」를 씻고 참다운 이웃간의 선린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와노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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