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전수회관 2곳에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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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송파산당놀이』 『진주검무』 등 중요무형문화재들의 발표공연 및 전승교육을 위한 전수회관이 올해 안으로 서울과 진주에 각각 건립된다. 문화재관리국이 1억8천 만원의 예산을 들여 최근 착공한 서울지구 무형문화재전수회관(서울 강남구 의정동 선정능옆)은 오는7월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문화재관리국 소유 국유지인 4백80평의 대지에 새로 건립되는 이 전수회관의 규모는 총 건평2백20평의 지하1층, 지상3층의 철근「콘크리트」건물-.
서울지구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은 「샤워」장 등의 최신시설을 갖춘 실내공연장과 함께 2백평 규모의 마당극장을 옥외에 별도로 만들어 탈춤 등 마담놀이 종목의 무형문화재야외공연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전수회관에서 공연 및 전수될 무형문화재는 이북5도의『봉산탈춤』 『강령탈춤』 『은율탈춤』 『북서사자놀음』등과 서울·경기지방의 중요 지정 무형문화재인 『남사당꼭두각시놀음』 『송파산대놀이』등.
지난73년 서울 석곶동 국악예술 고교안에 설립됐던 서울지구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은 학생들의 소음과 교통불편 등으로 공연·전수교육환경이 적합치 못해 폐관키로 했다. 석곶동 전수회관은 서울시교육위원회가 매입, 국악예술고교에 넘겨줬다.
오랫동안 진주지방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진주검무』 (무형문화재 12호)의 전수교육 및 공연을 위한 전수회관 건립은 한국에 근무하는 한 외국인의 독지로 실현을 보게됐다. 「홍콩」에 본사를 둔 「오퍼」 상사인 「코사」한국지사(서울 한남동204의2) 지부장인 「스위스」 인 「토니· 하우스비얼트」씨가 지난 79년부터『한국에 근무하는 동안 한국을 위한 보람있는 문화사업을 하겠다』 는 뜻으로 해마다 2천만 원씩 3년 동안 6천만 원을 문화재관리국에 희사한 돈이 진주검무전수회관의 건립기금이 됐다.
이 같은 「하우스비얼트」씨의 성금에 문화재관리국과 진주시가 각각 3천만 원씩 6천만 원을 지원, 총 1억2천만 원으로 건립될 이 전수회관은 진주시의 건립부지 선정이 끝나는 대로 오는 3월중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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