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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록펠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이 미국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면「뉴욕」은 미국자본주의의 상징이다.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뉴욕」의 금융시장은 가히 세계의 경제를 지배하는 본산이기도하다.
바로 이도시에서 미국을 방문중인 전대통령이 제1먼저 만나는인물이 있다. 올해 66세의 노신사이며 「체이스· 맨해터」은행회장인 「데이비드· 록펠러」.
「데이비드」는 미국의은행왕으로도 유명하지만, 역시 미국자본주의의 상징적인 재벌중 하나인 「록펠러」명문가의 후손이라는 사실도 못지않게 유명하다. 5형제중 막내.
흔히 미국사람들은 가장 유력한 인물 10명을 꼽으라면 으레「데이비드·록펠러」를 잊지 앉는다. 미국전기작가인 「도널드· 로빈슨」 도 세계의 가장 중요한 인물100인가운데 경제인1l명을 고르면서 역시 「데이비드」를 두번째로 꼽았었다.
그는 어릴때부더 부친의 절저한 가점교육을 받았다. 「즌·D·록펠러·주니어」의 철학은 한마디로 『거액의 돈에는 거대한 책임이 따른다』 는 것이었다.
「데이비드」가 「시카고」 대학에서받은 학위논문도 『미래용자원과 경제적낭비』. 이 논문속엔 이런 구절도 있다.
『나는 어릴때부터 접시위의 음식물은 남기지 말라는 교육을받았다. 사람이 없는 방엔 반드시 전등을 끄지않으면 안된다는 가르침도 받았다. 생각없이 돈올 쓰는 일은 낭비다. 그러나 낭비보다 더 나쁜것이 있다. 게오름.이것은 도덕적인 치욕인것이다.』
이런 생활철학을 갖고 그는1946년 「체이스· 맨해턴」 은행의 외국부차장으로 들어가 1961년 사장에 취임하고, 8년후인 1969년부터는 회장의 자리에 물러 앉았다.
취미는 특이하게도 갑충 수집. 무려 3만마리의 갑충을 이미 갖고 있다.
개인재산은 10억 「달러」이상, 은행의 연봉은 1백만「달러」.
「체이스·맨해턴」은행은 세계구석구석의 많은 개인·기업·단체·정부에 수백억「달러」의 원조를주고 있다. 그러나 자선아닌 생산적인 원조이다. 그는 언제나『이윤추구의 동기는 산업혁명이래 경제성장을 이룩해온 원동력』이라는 신념을 새기고 있다. 따라서이윤추구없는 경제행위는 태만으로 생각한다. 오히려 비도덕적이라는 것이다.
그때문인지 「체이스· 맨해턴」은행은 돈만이아니라 「노하우」까지도 개발도상국에 빌려주고 었다. 「터키」 의 제철소에서 「나이지리아」의 직물공장에 이르기까지.
민간주도의 자유경제체제를 주창해온 전대통령이「데이비드」와 만나 환담을 나누는일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닐것 같다. 그것은 한미두나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상징적 계기이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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