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서 전쟁 일어나면 미본사병력등 한국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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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데이비드·즌즈」미합참의장이 28일 미의회에 제출한 미군의 연례군사태세 보고서는 미국의 국방·의교정책을 결정하는 기초적 자료로 평가된다. 이 보고서중 한국에 관한 부분을 간추려소개한다.【워싱턴-김건진특파원】
남북한간의 군사력현황은 현저하게 북괴쪽에 유리하게 불균형을 이루고있다.
7O만명 규모의 북괴육군은 한국육군과 주한미군을합친 규모보다 더 크며「탱크와 야포부문에서도 북괴가 우세하다.
북괴해군도 한국쪽보다 공격능력이 훨씬 강하며 다만 공군만이 한국공군과 주한미공군을합친 규모와 비슷할 뿐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경우 미국은 방위조약을 맺고있는 한국에대해서 태평양과 미본토에 있는, 공군· 지상군·해군력을 동원,지원할 것이다.
유사시에 미국은 또 한국군에 대한 병참지원을할것이지만 북괴는 소련이나 중공으로부터 지원을 받을수 있다.
지정학적으로 볼때도 북괴는 소련이나 중공의 지원만 받으면 언제든지 한국을 기습공격할수가 있다. 그럴경우 미국은 본토로부터 해상을 통해 대규모 병참지원을 할수있으나 첫 전쟁물자가 한국에 도착하기까지는 30일이상 걸린다. 그러나 유사시엔 「오끼나와」 주둔 제3미해병수륙양용부대가 한국에 신속배치될수 있다.
전술공격력에선 한국이 약간 유리하다. 북괴는 전투기 보유대수는 많으나 비교적 낡은 형이다.
전투기 절반이상은 오래된 MIG15와 MIG이지만 최근엔 신형인 SU7 MIG21기로 대체되고 있다.
미공군은 한국에 4개 FA전투기 비행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은 다른지역의 공군과 해병대, 그리고 서태평양상의 항공모함으로부터 수백대의 전투기를 동원할 수있다.
북괴해군력은 숫적으로 한국을 훨씬 능가하고 았다. 그들은 16척의 잠수함, 18척의 「미사일」 공격함, 90척의 상륙정을 포함해 4백50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해군이 해안방어에 치중하는데 비해 북괴해군은 공격적이다. 북괴해군은 또 공격용 잠수함으로 한국함정을 위협하고, 한국항구에 기뇌를 부설하고 한국안에 특공대를 투입할 능력도있다.
한국해군력도 증강되고있으나 유사시 해군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다른지역에 있는 미해군력의 지원이 요청된다.
북괴는 그들의 군사력우위를 계속 유지,강화하려하고 있다.
따라서 한미양국은 이런 추세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군은 훌륭한 지휘관 밑에서 훈련이 잘돼있고 비교적 잘정비돼있으나 북괴군의 기습공격을 저지하지 위해서는 현대화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제때에 미국의공군·해군·병참지원을 받는것이 중요하다.
한국경제가 최근 약간침체되면서 한국군현대화 계획도 속도가 늦춰지고있다.
따라서 미국의 전쟁물자공급을 증강하기 위한 전략공수 능력을 확대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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