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자금 마련 위해 대학생이 살인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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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27일「포커」자금을 마련키 위해 한집에 세들어 사는 60대 할머니를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한 D대 경상대 2년 최상동군(24)을 살인강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은 26일 하오3시쯤 서울 정릉3동692의26 박중서씨(47)집 건넌방에서 한집에 세들어 사는 이옥춘씨(62·여)를 5「파운드」짜리 아령으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하고 이씨가 왼손에 끼고있던 금반지 3개(9돈중·싯가 50만원)를 빼앗았다.
최군은 경찰에서 지난 학기에 학교에서 「포커」노름으로 20여 만원을 잃고 잃은 돈을 찾기 위한 도박자금을 마련키 위해 범행했다고 했다.
최군은 범행 후 피묻은 「트레이닝」을 빨고 범행 때 사용한 장갑을 미아리 삼거리부근에 버린 뒤 하오3시40분쯤 집으로 돌아와 아령과 칼을 깨끗이 닦아 평소처럼 정리해 두었으나 경찰이 피해자 주변수사에서 최군의 「알리바이」가 수상해 추궁 끝에 진범으로 검거했다.
숨진 이씨는 지난해4월부터 부인과 별거중인 아들 이모씨(36·K고 교사)의 뒷바라지를 위해 한달전 전남광주에서 올라왔다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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