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가 고국에 보낸 크리스머스·카드 등 첫 우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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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구=연합】소련 「사할린」 동포들이 고국의 가족들에게 보낸 「크리스머스·카드」와 우편 그림엽서 32장이 처음으로 우송돼 왔다.
22일 중·소 이산가족회 (회장 이두훈)에 따르면 「사할린」「코호라코프」에 거주하는 정원섭씨 (강원도 평창 출신) 등 동포 32명이 고국의 가족·친지들에게 「크리스머스·카드」 18장과 우편 그림엽서 14장 등 32장을 지난해 12월21일자로 부친 것이 일본의 「사할린」 동포 귀환 촉진 재일 한국인회 (회장 박노학)를 경유, 한달 만인 21일 중·소 이산 가족회에 도착했다는 것.
정씨가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하안리 919에 사는 큰형 정서섭씨 앞으로 보낸 「카드」에는 『물러가는 경신년과 맞이하는 신유 새해에 송구영신하와 행복을 길이길이 누리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하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 71년 중·소 이산 가족회가 설립돼「사할린」 동포 서신 왕래 사업을 벌여온 이후 서신·소포 등은 더러 우송돼 왔으나 「크리스머스·카드」가 우송돼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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