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접준비로 부산한 비스바댄|「날으는 앰블런스」3대 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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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랑크푸르트=이근양특파원】「이란」의 미인질이 곧풀려나리라는 기대와 함께 인질들이 기착하게될 서독의「비스바덴」 미군기지는 취재경쟁과 영정준비로 또다지 부산스러워졌다.
인질석방에 대비해 오랫동안 「비스바덴」에서 발이묶여 또다른 「인질」처럼돼왔던 2백50여명의 기자들은 오랜 취재를 위한 「억류생활」이 끌날지도 모른다는 부푼 기대속에 치열한 보도경쟁에 돌입했다.
미보도진들의 움직임은 그어느때보다 더욱 활발해졌으며 미국의 4대방송망은 도착실항을 합동중계키로 합의한후 공항부근의 이 「호텔」 객실 35개에 임시중개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보도진들은 이동방송차·미국 및 「알제리」와의 통신시설등의 최종점검을 마쳤다.
기술자·기자·「카메라맨」등으로 구성된 이 방송요원중에는 지난해 7월부터8개월째 이제나 저제나하며 「반억류상태」로 대기해온 사람도 많다. 취재「팀」이 쓴 경비만도 수백만 「달러」. ABC-TV의 「앤」이란 여기자는 『l년째 이곳에서 대기했다』며 『기자들이야말로 인질 「뉴스」의 인질』이라고 말했다.
이들 미 TV요원말고도 「라인」 공군기지에 또다른 「팀」이 있는등 「프랑크푸르트」에서 이사건을 취재대기중인 기자는 모두 5백여명에 이른다.
석방된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휴식하게 될「비스바덴」미공군병원은 18일현재 이들을 맞을 온갖준비를 완료해 놓고있다.
미국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 10월20일쯤 한차례 영접준비를 마쳤던 병원당국은 최근 의료진과 병실에 대한 점검은 물론 식단과 휴식계획까지 짜놓는 등 세심한 준비까지 완전히 갖추었다. 특히 병원당국은 보안상 이유로 외부인사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 보도진들의 취재마저 상당한 제한을 받고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할주로에는 지난 15일부터 미공군소속의 『날으는「앰블런스」』 3대가 대기중인데 DC6기를 개조, 최신의료시설을 갖춘 이비행기는 미국까지의 인질수송을 맡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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