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종팔, 세계정상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프로·복싱」WBC「슈퍼 플라이」급 김철호(25일·「카라카스」), WBC「플라이」급 박철호(2월3일·동경)에 이어「미들」급 강타자 박종팔도 세계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동양-태평양 권투연맹(OPBF)「미들」급「챔피언」박종팔 (20·WBA동급 3위·WBC동급10위)이 오는 3월22일 미국에서「미들」급 WBA·WBC통합「챔피언」「마빈·해글러」 (27·미국) 와 「타이틀·매치」를 벌이게 됐다고 한국 권투위원회(KBC)양정규 회장이 1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영국「윔블리」에서「얼런·민터」를 3회 TKO로 누르고 새「챔피언」이 된 흑인「해글러」는 왼손잡이로 49승(44KO) 2무2패의 강타자다.「해글러」는 오는 17일「보스턴」에서「오벨·마이어스」(동급 1위·「베네쉘라」)와 지명전으로 1차 방어전을 갖는데 승리하는 경우 박종팔과 2차 방어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하드·펀처」인「해글러」는 빡빡깎은 대머리에다 경기「스타일」 이 워낙 난폭해『「링」위의 미치광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다.
「뉴욕」출신인「해글러」는 지난69년 흑인 폭동이 일어난 뒤「매사추세츠」「블릭턴」으로 가족이 이사를 했는데 이 고장은 40년대「헤비」급 무패의「챔피언」「로키·마르시아노」를 낳은 고장이다. 73년에「프로」에 입문한「해글러」는「링」위에선『쳐부수는 것 밖에 생각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강타를 휘둘러 상위에「랭크」되어 있으면서도「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해글러」는 79년11월「챔피언」「안투오페르모」에게 도전했으나 불운의 무승부로 정상획득에 실패했다가 지난해「민터」를 TKO로 누르고 통합「챔피언」이 됐다. 한편 박종팔과 김현태「매니저」그리고 KBC김기윤 국제부장은 16일 미국으로 떠나「해글러」의 1차 방어전을 관전한 뒤「타이틀·매치」의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키1m78cm의 박종팔은 지난 77년1l월「프로」에「데뷔」한 이래 18승(17KO) 1무1패를 기록하고있는데 OPBF「타이틀」7차 방어에 성공하는 동안 15연속 KO승을 거두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