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기 프랑스「랭글렌」양이 처음 입어…「센세이션」일으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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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하얀「미니·스커트」를 입고「코트」를 누비는 여자「테니스」선수들. 그것은 마치 호수 위의 백조만큼이나 아름다와 관중을 사로잡는다.
여자「테니스」경기에서 현재의「미니·스커트」를 탄생시긴 주인공은「윔블던·테니스」사상 첫 5연패를 이룩한「쉬잔·랭글렌」양이다.「유행의 나라」「프랑스」출신의 이 아가씨는 1919년부터 23년까지 개인 단식에서 5년째, 그리고 복식에서도「엘리자베트·리안」과 조를 이루고 역시 5년 거푸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정확한 연대와 일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쉬잔·랭글렌」이「윔블던·센터」「코트」에 처음으로 허벅지를 드러낸 짧은「원피스」를 입고 경기에 나섰을 때 관중은 아연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여자「테니스」선수들은 몇 겹의「블라우스」를 입고 경기를 벌었으나 이「원피스」아가씨의 등장으로 신사의「스포츠」「테니스」계는 온통 논란으로 들끓었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현대의「비키니」수영복의 등장보다 더한「센세이션」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여성 관중에게는 엄청난「쇼크」였지만 남성들에게는 더 없는 즐거움(?)을 주어 경기 외적인「드릴」도 만끽케 했다. 어쩌면 용감한 이 아가씨의 덕분으로 오늘날처럼「테니스」가 인기종목이 됐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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