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설에 거는 풍년의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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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월의 메모>
풍년을 약속하는 서설 속에 밝아온 신유년 새해.
소한·대한이 이 달에 들어 「동장군」의 기승은 예상되지만 봄을 준비하는 마음은 오히려 훈훈하다.
서민들은 올 살림계획에, 농민들은 영농계획, 학생들은 대학진학 결정을 하느라 가슴 부풀 기도한 한달이다.
이달의 기온은 예년보다 비교적 낮겠으나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는 일손은 잠시도 쉴틈이 없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은 멀지 않으리….

<날씨>
우세한 대륙성 고기압세력이 가끔 우리나라로 확장, 북서계절풍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겠고 서해안과 도서 및 산간지방에서는 눈이 많이 오겠다.
상순에는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추위가 계속되고 날씨는 대체로 맑겠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약간 많겠다. 대륙성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게 될 중순에는 주기적으로 눈이 오겠고 기온의 차가 심해진다.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온이 다시 낮아지며 북서계절풍도 강하게 분다.
강수량은 예년보다 많거나 비슷한 11∼50㎜정도가 되겠다.

<농사>
▲벼=지난해 이상저온으로 피해를 당했던 것을 거울삼아 새해에는 안전다수확을 할 수 있는 영농계획을 세워야겠다. 이을 위해서는 자기고장에 알맞는 품종을 미리 선택해두어야 한다.
토양은 볏짚·짚북더기 등 농산 부산물을 최대로 깔아주어 유기물 함량을 높여주고 모래 논이나 흙살이 얕은 논에는 객토를 철저히 해야하겠다.
▲밭=고구마 저장고의 온도는 섭씨12∼15도가 되게하고 습도는 85∼90%가 되도록 유지관리에 힘써야한다.
밀·보리밭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봄에 파종할 밭작물도 우수종자를 확보해두어야겠다.
▲원예=「비닐·하우스」를 이용해 빨리 출하할 작물을 재배하고 밭에 그대로 심은 채소는 월동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과실저장고는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 저온장해를 받게되므로 온도관리에 힘써야하며 과수의 거친 껍질 벗기기와 사과·배의 전지·전정을 실시해야 좋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특작=모시·유채밭의 월동관리는 물론 인초의 물 관리를 잘해야하겠다.
양송이는 봄 재배용 두엄 쌓기를 실시토록 해야한다.
▲축산=축사의 보온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축사내부를 자주 환기시켜주며 깔짚을 많이 넣어주도록 해야겠다.
젖소는 담근 먹이 등 물기먹이를 많이 주고 한우·어린 가축은 피부손질을 자주 해주어야한다.

<수산>
북태평양 및 동해안 전 연안에 걸쳐 어장이 형성되는 명태잡이를 위해 연승·저자망·기선저인망은 출어 손질을 충분히 해야하겠다.
청어잡이도 주어기에 접어들었으므로 기선저인망·정치망·기선선망은 동해안·황해 냉수역으로의 출어를 위해 그물 손질 등을 끝내야 하겠다. 또 고등어잡이도 남해안과 일본 연안에서 활기를 띠게 될 것 같다.

<이달의 주요「메모」>
▲1일=신정 ▲5일=시무식·소한 ▲8일=대입예비고사 성적발표 ▲15일=육군창설기념일 ▲20일=대한 ▲23일=반공포로 석방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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