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 무대의상 등 수업-발표회 갖는 장명숙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탈리아」「밀라노」에서 보낸 지난 2년간, 제 딴에는 꽤 열심히 체계를 잡아가며 공부했지만 아직 여러 가지로 미흡합니다. 한국에서 아직은 무대의상이 미개척 분야이므로 그동안 제가 배운 것을 정리하여 보여드리고 싶어 이번 발표회를 마련했읍니다.』
오는 21∼23일 공간미술관에서 무대의상과 일반 「패션」 작품의 「일러스트레이션」(「디자이너」을 그림으로 그린 것) 46점을 가지고 첫 발표회를 갖는 장명숙씨(28). 이대 미대와 홍대 대학원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78년 「이탈리아」로 갔다.
「밀라노」「마란고니」 복장 예술 학교에서 첫해엔 일반 「패션·디자인」 과정을, 다음 해엔 무대의상을 공부하여 「디플로머」 (학위)를 받았다.
「밀라노」는 「파리」 못지 않은 세계 「패션」의 본 고장이지만 「발레」·연극·영화 등 무대의상에 대한 관심도 대단해요. 세계적인 무대의상 「디자이너」인 「세실·뷔통」「티나·롯다」가 활약중이고 무대의상 전문미술관과 책자도 많이 발매되고 있어요.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중 서양 고전 연극인 『앙티고네』『「베니스」의 상인』『돈·환』 등의 주인공 의상의 「일러스트레션」을 그리기 위해 그는 서양 복식사와 그 시대의 그림·조각 등을 찾아 고증에 철저를 기했다고 밝힌다.
또 실물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파스텔」·수채화물감·「잉크」·색연필·수성「본드」등을 다양하게 사용했다.
지난 8월 귀국하여 이미 극단 동랑 「레퍼터리」가 공연한 연극 『「하멸」태자』『초분』의 무대의상을 맡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