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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사열중 휘청하자…박 대통령 부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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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 5일간의 한국 방문을 위해 14일 오전 10시 15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교황은 계단을 내려와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했다. 교황은 미소지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박근혜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첫 만남에서 스페인어로 “오셔서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어가 모국어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어로 “교황님을 모시게 돼 온 국민이 모두 기쁘게 생각한다”고 거듭 환영인사를 했다.

그러자 교황은 “저도 기쁩니다”라며 “부에노스 아이레스(교황의 고향)에도 많은 한국인이 계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 시대가 열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황은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짧은 방한이지만 편안한 일정 되시길 바란다”고 하자 교황은 “매우 감사하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배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이 공항에 마중 나온 신자들과 인사를 마치고 떠나기 전에 다시 스페인어로 “이따가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교황은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 받은 뒤 박 대통령과 함께 걸으며 나란히 의장대를 사열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이 사열 중 잠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교황을 가볍게 부축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교황은 이어 정부 및 천주교 인사, 평신도 등 환영단과 인사한 뒤 미리 준비된 국산 소형차량인 검은색 쏘울 차량에 몸을 실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을 베풀고 교황과 면담한다. 이어 박 대통령과 교황의 공동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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