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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복지·도덕운동으로 확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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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10일 앞으로는 새마을운동을 민주주의의 실천도장으로 승화시키고, 복지향상 운동으로 추진하며, 정의사회를 건설해 나가는 범국민적인 도덕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이날상오 잠실종합체육관에서 새마을운동 10년째를 맞아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치사를 통해『시대적 변화에 부응하여 새마을운동의 이념을 재정립함은 물론 사업의 내용과 운용방식 등을 개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새마을운동을 통하여 지난날 우리가 숙명처럼 여겨 온 가난과 정체와 의타적 자세를 떨쳐 버리고 투철한 자주정신과 어떠한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서로 힘과 지혜를 모으는 협동의 기풍을 체득하게 된 정신면의 성과야말로 중요하고 값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새마을운동의 초기단계에 있어서는 행정주도가 불가피했으나 이제 민주주의의 생활화운동, 국민스스로의 복지증진운동, 국민의식에 대한 개혁운동으로 그 차원을 높여 감에 있어서는 국민이 스스로 이끌고 가는 민간주도의 추진이 그 전제가 된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의 사업성과를 제고하기 위 하여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전개해 온 소득증대·환경개선·자연보호·사회정화·소비절약·아동보호 등 각종 사업을 상호 연계시켜 종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방안이 모색되어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밖의 치사요지.
『지난 한해 새마을운동도 다소 침체된 느낌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의 불꽃은 한때의 역풍에 사그라지지 않았으며, 도리어 우리가 그간의 혼란과 시련을 딛고 일어나 밝은 내일을 향해 힘찬 출발을 할 수 있는 튼튼한 도약대가 되었다.
우리는 오늘의 역경과 시련을 도리어 밝은 앞날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확고한 자주정신으로 굳게 뭉쳐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
따라서 지난10년 우리의 생활과 의식구조에 변혁을 일으키고 국가발전의 추진력이 되었던 새마을운동을 계속 줄기차게 밀고 나가는 일은 역사적 요청이라 하겠다.
국민 각자가 공동체단위 새마을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대화와 협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향상과 발전을 도모해 나감으로써 새마을운동을 민주주의의 실천도장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하겠다.
또 소득증대와 환경개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자립마을」「자영마을」의 단계를 넘어「복지마을」을 이룩하는 복지향상운동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고 정직하고 성실한 기풍이 넘치는 정의사회를 건설해 나가는 범국민적인 도덕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하겠다.
그간 우리의 새마을운동이 노력에 비해 진전이 없었던 점이 있다면 이는 일부 지도층 인사들의 방관 때문이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본인은 이 기회에 우리 모두 역사의 방관자가 되지 말아야 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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