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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도 참석…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개막

중앙일보

입력

 
“교황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몇 달간 돈을 모아 어렵게 한국에 올 비용을 마련했다. 인구의 70~80%가 카톨릭을 믿는 필리핀에서는 교황을 만나는 게 꿈이다.” (카바라반 주빌 케인ㆍ필리핀ㆍ29)

“교황이 종교를 넘어 정치, 경제문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교황의 한 마디에 전 세계가 움직인다고 한다. 꿈을 잃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줬으면 한다.”(미치시다 히수이ㆍ일본ㆍ23ㆍ여)

충남 당진군 솔뫼성지에서 카톨릭 행사인 ‘제 6회 아시아청년대회’가 13일 개막했다. 아시아청년대회는 세계대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아시아 청년들을 위해 별도로 열리는 행사. 올해에는 22개국 2000여 명이 참가했다. 일부 신흥국 청년들에게는 대회를 주최하는 아시아주교회의와 주관기관인 천주교 대전교구가 참가비를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방한하는 프랑치스코 교황이 참석한다. 오는 15일에는 솔뫼성지에서 청년들을 만나고, 17일에는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에서 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다.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각국 청년이 “교황을 보겠다”는 꿈을 안고 모여든 이유다. 교황은 또 15일 솔뫼성지에서 청년들을 만나기 전에 대전가톨릭대에서 17개국 청년 대표단과 점심 식사를 한다. 이 자리에는 가수 보아도 참석한다.

청년들은 17일까지 열리는 대회 기간 동안 미사와 기도, 연극 공연, 도보 순례 등을 한다. 대회에 통역 자원봉사로 참여한 홍수연(23ㆍ여)씨는 “한국 천주교의 성지에서 치르는 대회라 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식이 열린 솔뫼 성지는 한국인 첫 카톨릭 사제이며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했을 때 성인으로 추재된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당진=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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