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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수 조용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창 밖의 여자』-. 근년 들어 두드러지게「히트」한 가요가 없던 터에 이 노래는 80년 한해의 가요계를 온통 뒤흔들어 놓았다.
지난 4월, 3년 가까이 대마초사건으로 묶여 있던 조용필군(31)이 긴 동면에서 깨어나 연예활동을 재개하면서 자작 곡으로 내놓은 노래다.
연예활동의 생명이 걸린 이 노래를「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가슴을 졸였는데, 히트를 넘어서 홈런이 된 것이다. 홈런 중에서도 만루 홈런 격으로 우리나라 가요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1백 만장 판매)를 기록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그는 미「카네기·홀」에서 교포위문공연을 하기도 했고 TBC방송가요대상에서는 남자 가수상 등 3관 왕을 차지했으며 TBC 세계가요제 금상수상 등 영광을 휩쓸었다.
또『그 사람 한이 되어』란 영화에도 주연으로 출연, 2천만원이란 기록적인 출연료를 받기도 했다.
『창 밖의 여자』란 노래가「팬」들에게 크게 인기를 모은 것은 조 군의 매력 있는 목소리 때문이다. 「허스키」이면서도 호소력 있는 음색과 애수에 찬 분위기가「팬」들을 사로잡았다. 조 군은「보컬·그룹」에서 76년「솔로」로 독립,『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크게 「히트」하면서 가수로서의 기반을 굳혔다.
『이제는 좋은 노래가 어떤 것인가를 가늠하게 되었습니다. 밝고 건전한 노래로「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생각입니다.』
조 군의 다짐이다.
조 군의 부모는 미국에 이민 갔고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익「아파트」엔 여동생과 둘이서 살고 있다. <글=김준식 기자·사진="양원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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