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캐피탈이 국내외에서 대규모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이에 따라 최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온 캐피탈 업계의 유동성이 다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ABS는 회사가 갖고 있는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자동차 할부채권을 담보로 만기 5년 조건으로 3억달러의 해외 ABS를 18일 미국 현지에서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뱅크원을 주간사로 발행하는 ABS의 발행 금리는 연 4.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외부기관의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ABS를 발행했으며 변동금리부 채권이지만 통화스와프를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삼성캐피탈도 국내에서 자동차 할부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4천50억원의 ABS를 발행키로 했다. 삼성캐피탈은 국내 은행들과 ABS 대부분 물량의 인수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ABS의 만기는 최장 33개월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금리는 기간에 따라 연 5.5~6.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