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주권까지 침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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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조총련의 사주를 받은 반한분자 40여명이 「요꼬하마」한국총영사관에 난입했다는 보도를 들은 시민들은 외교주권까지 침해하는 일본의 무법적 소행에 울분을 터뜨리며 우리정부도 이에 대해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도범씨(38·상업)=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폭거다. 더욱이 일본경찰이 적극적인 제지를 하지 않고 방관만 했다는 데는 울분을 금할 길 없다.
국제관례상 외교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돼 있는 영사관에 함부로 난입, 시위를 벌었다는 것은 명백한 주권모독이며 정부의 단호한 대책을 촉구한다.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선린우호」의 참뜻을 되새겨주길 바란다.

<진정한 이웃되길>
▲김순옥씨(30·주부·서울 신림동 1554)=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서슴지 않더니 급기야는 우리 나라 총영사관에까지 난입, 외교주권까지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
일본 「데모」대의 영사관 난입은 조총련과 한민총의 사주를 받은 반한분자 소행이라고 하지만 이는 일본 정부의 한국을 얕잡아 보는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식민지근성」이나 「경제동물성」을 시급히 버리고 진정한 이웃으로 돌아가 우리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외교관계상 없는 일>
▲임공식씨(27·회사원)=외교관례상 주권국가의 공관에 「데모」대들이 난입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일본경찰이 「데모」대들의 행동을 저지하기는커녕, 가만히 지켜보기 만한 처사는 한 국가의 주권을 깡그리 망가뜨린 것이다. 비록 타국의 내정에 대해 선의의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라 해도 한나라를 대표하는 공관에까지「데모」대가 들어가도록 허용한 일본 정부의 철면피한 행위에 대해 정부는 차제에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일인 대한관 밝힌 셈>
▲김상열씨(32·농민)=한마디로 일본인들의 대한관이 어떠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영사관은 대사관과 마찬가지로 치외법권 지역인데 일본 경찰이 수수방관했다니 울분을 금치 못하겠다.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 일본에 강력히 항의함과 동시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못하도록 일본 정부의 보장을 받아내야 한다.
한일 관계가 최근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슬픈 일이다.

<단결된 힘 보이자>
▲송유탁씨(28·서울 대방동 391)=「스즈끼」일본 수상의 대한 내정간섭적 망언과 관련, 전국 각지에서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한창 일고있는 이때, 다시 일본 「요꼬하마」에서 조총련의 사주를 받은 극좌파 40여명이 「요꼬하마」 한국총영사관에 난입, 소동을 벌였다는 보도를 보고 차마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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