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품귀상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컬러」TV사기가 힘들다. 현재 시중에 출고되는「컬러」TV는 14「인치」(30만6천 원)와 20「인치」(40만5천 원)등 2가지가 있는데 20「인치」는 넓은 공간에서 봐야 하고 가격도 10만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대부분 12「인치」만 찾고 있다.
이에 따라 14「인치」가 바닥나면서 매기가 20「인치」짜 리에까지 몰려 일부대리점에선 「컬러」TV가 품귀상태를 빚고 있다.
가전 업계에선 8월1일 시판조치이후 11월말까지 12만∼13만대가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3사를 비롯한 국내 가전 회사들은 월간최고 14만∼15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으나 8월1일 시판조치이후에도「컬러」TV가 팔리지 않자 생산「라인」을 줄이고 수출에 필요한 양만을 생산했다.
그러나 12월1일부터「컬러」시험방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 11월11일 발표되고 판매가격의 80%까지 융자해 준다는 소비자금융 제도시행지침이 발표되면서「컬러」TV판매가 급격히 늘어났다.
하루 1∼2대 팔기가 어려웠던 대리점에서 6∼7대가 팔려 나갔다.
충분한 생산을 하지 못했던 가전 회사들은 생산「라인」을「풀」가동시키면서 생산량증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1천2백여 개의 부품을 충분히 확보하자면 최소 6개월이 소요되며 당장은 생산대수를 크게 늘리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수출도 계속해야 되기 때문에 내년2∼3월까지는「컬러」TV부족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