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환상적인 무대구성은 일품"|「롤랑·쁘띠」발레 일본공연에 일지들 격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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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3년만에 내일한 프랑스의「롤랑·쁘띠」발레단공연에 대해 일본의 주요일간지들은「쁘띠」발레단의 특이한 독창성과 환상적인 무대구성에 대해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사히 (조일) 신문에서는「롤랑·쁘띠」발레단공연이 관객을 즐겁게 해줄 뿐더러 도취경에 빠져들게 하는 완벽한 공연이었다고 말하고 엔터테이너로서의 안무가「롤랑·쁘띠」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요미우리(조일)신문에서는「롤랑·쁘띠」발레단의 공연이 예술적인 향기와 엔더테인먼트적 요소가 동시에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에서는「요한·슈트라우스」의 희가극『박쥐』와「모리스·셸」의『노트르담 드파리』가 공연되었는데 특히 『박취』는 빠른 템포와 장면전환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고『박쥐』는「슈트라우스」의 원작줄거리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롤랑·쁘띠」가 독자적으로 이를 개작, 기지와 시정 넘치는 무용극으로 바꾸어 놓은 것.
여기에는 부유한 가정의 주부인「벨라」와 그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남편「요한」이 주인공으로 나온다.「요한」은 밖마다 날개를 달고 박쥐로 변신, 창 밖으로 날아가 무도회를 찾아다닌다.
아내「벨라」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으로 변신해서 무도회에 나타나 매혹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여기에 아내인줄 모르고 구애하는「요한」의 모습 등이 극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싸움으로 인해 구속되며 상심해 있는 남편「요한」의 등으로부터「벨라」가 날개를 잘라내고 가정에는 다시 평화가 돌아온다는 이야기.『박쥐』에는 캉캉춤에서부터 월츠에 이르기까지 모든 춤의 기법이 동원되어 관객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었다. 경쾌한「슈트라우스」의 음악을 타고 흐르는 무용극 『박쥐』는「벨라」역의「가렌·케인」과「요한」역의「드니·가니오」뿐 아니라 조연자·군무자등 모든 댄서가 수준 높은 춤의 연기를 보여주어 작품을 한층 호화롭게 꾸며주었다는 것이 일본 각 일간지들의 총평이다.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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