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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이순신 대사 패러디하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개봉해 13일 현재 관객 수 1174만명을 기록중인 영화 ‘명량’. 최단시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아 때아닌 이순신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중에서도 ‘명량’이 낳은 유행어인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는 다양하게 패러디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배우 최민식)이 비장하게 외친 한 마디는 예상외로 큰 웃음을 준다.

이 대사가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은 광고계다. 대기업보다 한발 앞서 움직인 곳이 있으니 바로 서울의 한 헬스클럽이다. 이 헬스클럽에서 배포한 홍보용 전단지에는 “신에게는 아직 12㎏의 지방이 남아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제목은 ‘(체지방)감량’이다. 김한민 감독의 전작인 ‘최종병기 활’을 ‘최종병기 살’로 바꿔놓은 센스도 보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이 포스터에 네티즌들은 “정말 독창적이다”, “주인 천재인 듯”, “저 헬스클럽 다니고 싶어” 등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신에게는 아직 12발의 핵이 남아있습니다”, 경찰의 마스코트인 포돌이가 “신에게는 아직 12개의 발찌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포스터 등이 있다. Mnet ‘슈퍼스타K6’의 예고편에서 가수 이승철은 “신에게는 아직 수많은 인재들이 남아있습니다”며 이순신 장군의 대사를 따라했다. 심각한 대사인데도 왠지 웃기다. 최민식도 이순신 장군도 한 마디가 이렇게 응용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남록지 인턴기자rokji12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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