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보다 계급 낮아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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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 대통령은 12일 이정구씨(53·경남 창령경찰서 순경)등 4부자 경찰관과 이해근씨(서울 강동 경찰서 성내 파출소 순경)씨 등 3형제 경찰관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아버지나 형의 계급이 아들이나 아우보다 낮아서야 되겠느냐』 며『승진요건이 구비되고 근무성적이 양호하다면 아버지 이씨와 장남 의근씨를 1계급 특진 시키라』고 서정화 내무장관에게 지시.
4부자에게 남산「타워」등 서울구경을 시킬 것도 아울러 지시한 전 대통령은『어떻게 4부자가 경찰에 들어오게 되었느냐』고 묻고『청와대에 늘 오기도 어려울 터이니 식사를 많이 하라』고 권했다.
아들들은『아버님의 뜻에 따라 경찰에 복무하게 되었습니다』고 말하고, 82년6월까지 정년이 연장된 아버지의 뜻에 따라 국가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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