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5만불 요구 국제전화 협박 사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뉴욕=김재혁특파원】미국에 있는 조카로부터 25만「달러」를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던
가축사료 「메이커」인 한국 「카길」회사대표박승만씨 (56·서울한강로l가216의2) 는 5녀(17)를 4년전에 미국인의 양녀로 입적시켜 미국으로 위장 이민시켰음이 31일 밝혀졌다.
박씨는 생질인 이명한씨(27)악 미국인공범「도널드·배너」씨(42)로부티 25만「달러」를 내지많으면 재미중인 두딸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지난14일 도미한 이후 외부와 일체 접촉을 피하고있다.
박씨는 「뉴옥」 한국총영사관의 출두요구에도 전혀 응하지않고 있으며, 최근 집전화번호마저 비밀번호로 바꾸는등 행적을 숨기고 있다.
박씨는 5녀를 먼저 미국에 보낸뒤 장녀 진숙양(34)을 2년전에 도미시킨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5녀는 군인신분으로만 알려진 미국인 「제인· 코티」 씨 (주거불명) 의 양녀로 입적돼 지난76년7월2일자로 이민여권(번호R193867·R는 해외이민자에게 붙이는 번호)을 발급받아 77년3월14일미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Y여중을 나온박씨의 5녀는「뉴저지」주의「포트·리」공립고교에다니다가 지난해 일류사립고교인 「드와이트·이글우드」교로 전학했다.
이학교는 연간 등록금이4천5백 「달러」 (한화 약2백92만윈)에 책값 1백「달러」씩을 내야해 미국인들도 「귀족학교」로 부르고 있다.
두자매는 박씨가 진숙양 명의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싯가 12만「달러」(7천8백만원)짜리 주택에서살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