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맥박 수 검사로 관동맥 질환을 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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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람들은 누구나 나이에 따라 운동을 하거나「스트레스」가 가해졌을 때 갖는 최대 맥박수가 있다.
최대 맥박 수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을 경우에 갖는 맥박수로 보통은 야외에서 10도경도의 경사진 길을 시속 5·4km의 속도로 달리 면서 자신의 맥박 수를 세어 보면 알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갑자기 달리거나 흥분되는 등 「스트레스」가 가해졌을 때 심근경색증·협심증과 같은 관동맥 질환이 갑자기 발병, 숨지는 경우가 있는데 고려대 「팀」의 연구는 일방적으로 나이에 따른 기준 최대 맥박 수를 선정, 이런 사고를 미리 막자는 것.
심완주씨 등이 지난 6월부터 4개월 동안 건강한 여자 42명(20대18명·30대15명·40대9명)을 선정해 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대 맥박 수는 20대의 경우 177·8±13·5, 30대는 175·8±12·9, 40대는 165·9±23·5로 각각 나타났다.
심씨는 개인차 및 산소 소모량·기후조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개인의 맥박 수는 차이가 있으나 자신이 측정해본 최대 맥박 수가 이 기준에 미치기도 전에 더 뛸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일단 관동맥 질환으로 의심하고 좀더 정밀한 최대 운동 부하검사를 받아 자신의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35세가 넘은 사람의 경우 운동능력이 남보다 크게 뒤떨어진다든가 갑작스런 운동시에 가슴에 통증이 오거나 머리가 어지러운 경우는 반드시 이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심씨는 우리 나라 여성의 최대맥박수가 「스웨덴」 「캐나다」등 서구와 비해 좀 떨어지나 지속적인 운동으로 건강하게 최대 맥박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좀더 많은 대상을 선정, 이 실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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