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3대 연구기관, 우주항공 기술·AI·난치병 등 해결 앞장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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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는 전북대가 자랑하는 3대 연구기관이다.

전북대는 국내 플라즈마 연구의 선봉장이다. 지난 7월 완주군 봉동읍에 국내 최초, 세계 다섯 번째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전북대는 이 연구센터를 통해 정부가 10여 년 후에 계획 중인 달 탐사선에 적용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달 탐사선의 귀환 중 대기권 재진입 때 겪게 되는 초고온을 견딜 수 있는 부품· 신소재 개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것이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광우병이나 브루셀라병,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인간·동물에게 공통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해결을 위한 핵심 연구 기관이다. 연구소는 5만1348㎡ 대지 면적에 연면적 1만2515㎡,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건물 준공에만 국비 등 총 419억원을 들였다. 앞으로 장비와 인력, 운영비 등 320억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핵심 연구시설인 유전자 증폭기와 실험동물 무균함 등 특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미국 로스알라모스 연구소는 직원수 1만3000명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연구 기관이다. 원전과 신소재 재료·바이오·에너지·항공우주 등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전북대가 3년 전 이 연구소 한국 분원을 유치해 ‘로스알라모스-전북대 한국공학연구소’ 간판을 달았다. 연구소는 항공기와 풍력발전 블레이드, 우주 발사체 등 첨단 장비의 결함을 레이저를 활용한 비파괴 방식으로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한다.  

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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