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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공습은 공습, 휴가는 휴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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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에서 2011년 12월 철군한 이래 31개월만에 공습을 개시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계획대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AP 통신에 따르면 9일(이하 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이라크 공습 상황과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가족들과 함께 미국 동부 유명 휴양지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스 비니어드로 향했다. 마서스 비니어드는 이번이 다섯번째 방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길엔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장녀 말리아, 애완견 ‘보’ㆍ‘서니’가 함께했다. 차녀 사샤는 나중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에서 2주 동안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

휴가 도중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백악관으로 잠시 돌아왔다가 다시 마서스 비니어드로 가 24일까지 머물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운동 때문에 휴가를 포기했던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번 휴가지인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가족ㆍ 친구들과 함께 골프 라운드, 해변 산책, 자전거, 외식 등을 즐기며 여름휴가를 보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이라크 공습 시작으로 인한 바마 대통령의 휴가 계획이 변경 가능 질문에 “변경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면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더라도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고 국가안보 보좌관 등도 동행하기 때문에 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요구되는 결정들을 충분히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휴가 도중에) 백악관으로 돌아올 필요성이 있을 때는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워싱턴까지는 먼 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이틀 지난 7일 이라크에 대한 ‘제한적 선별 공습’을 승인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 기자회견 다음날인 8일 곧바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 근처에서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AP=뉴시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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