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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원자력 병원·외과)<9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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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요즘 암환자들이 점차 증가추세에 있고.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가는데 따라 암에대한 공포증 환자도 적지않을 것 같다.
흔히들「암」하면 먼저 불치의 병이라든가, 몹시 아픈병, 또는 암의 말기증상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면 먼저 유방암을 들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아주 적은 수의 경우, 예를 들어 염증성 유암, 피부층 또는 심부신경까지 침범된 말기 유암의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초기 유암은 전혀 아프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아픈 증세가 있다면 도리어 유암이 아니라는 증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또한 유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거의 암에서 구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암은 99%가 여성에서 발생되며 무통의 멍울로 시작된다.
대개 40대와 50대의 부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되나 이 연령 전후에서도 상당수가 발생 된다.
유암 발생의 요인이 되고있는 것들이 많으나 불임증의 부인, 혈통중 유암이 있는 부인, 오랫동안 여성「호르몬」을 사용한 부인 등은 더욱 유방에 관심을 갖는것이 좋다.
그 이유는 전술한 경우가 아닌 여성의 유암 발생 빈도 보다높기 때문이다.
암은「아픈병인데」라는 개념 때문에 유방속에서 만져지는 무통의 멍울을 무심코 지내다가 불행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겠고 혹시 암이라고 진단을 받게되면 불치의 병이라는 공포증 때문에 미리 좌절감에 사로잡혀 암치료의 가장 중요한 조기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한다.
적어도 유암의 경우엔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면 거의가 암으로부터 구제될 수 있는 병이란 점을 다시 강조해 두고 싶다.
유방에 생긴 멍울이 모두가 암은 아니다.
암외에 양성 혹도 있고 만성 염증, 기생충의 유층 등도 멍울처럼 만져질 수 있다.
또 오랫동안 여성 「호르몬」사용으로 생긴 불규칙한 유방조직이 멍울로 잘못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멍울중에서 암을 가려내는 일은 의사가 할 일이겠지만 초기에 멍울을 찾아 의사를 찾는 일은 환자 자신이 해야될 일이다.
특히 30대 이후의 부인들은 한달에 한번씩 월경 후 약 1주일되는 날에 누운 자세에서 자기 유방속에 멍울이 있는지를 만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젖꼭지가 헐거나 붉은 빛깔의 분비물이 나오는가를 조심성 있게 관찰하는 것도 조기 유암 발견의 중요한 과정이다.
유암의 진단은 임상적 증상·유방 촬영법·생체조직학적 검사 또는 유두 분비물의 세포학적 검사 등으로 가능하다.
유암의 치료법에는 크게 나누어 외과적 절제법·방사선 요법·내분비요법 및 화학요법의 네 가지가 있다.
이 네가지 방법에는 각기 그 효과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암의 진행도 증상에 따라 그 적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들 치료법 중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외과적 절제법, 병의 진전도에 따른 방사선과법과 화학과법의병용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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