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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날엔 멀리 서해와 개성 송악산까지…새 명소된 서울「타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의 낙산이 눈앞에 와 닿고 서쪽의 금유별이 아스라히 펄쳐진다. 남쪽의 관악산과 북쓱의 북한산은 한폭의 병풍. 발아래 한강은 실개울이나 다를바 없고 20∼30층짜리 「빌딩」들은 성냥곽처럼 보인다.
서울 「타워」(남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전경.
해맑은 날이면 인천 앞바다는 물론, 멀리 개성 송악산까지 바라볼수 있다는 서울탑이 15일부터 일반에게 공개, 한국의 새관광명소로 등장했다.
대지3천평에 연건평 4천1백39평, 해발4백79m(탑자에높이 2백 36·7m).
높이로는 「모스크바·타워」(해발5백37m)에 비해 57·3m가낮아 세계에서 두번째이자 「도오꾜·타워」(3백33 m) 보다 1백46·7m가 높은 동양최고다.
이탑이 세워진것은 75년8월. 동양·동아·문화등 3개민영방송국이 공동으로 종합전파시설및 관광전망대시설허가를 받아 장소률씨의 설계에 따라 69년12월에 착공, 6년만에 완공한것.
그러나 준공 3개월만에 보안장의 이유로 체신부가 19억4천5백만원에 이탑을 인수, 지금까지 전파관리목적으르만 사용돼 왔었다.
남산공원꼭대기 한복판에 우뚝속은 이탑은 팔각정과 이웃해 있고 놀이터 식물원·「케이블·카」등과도 연결돼 있어 관광지로서는 최적지.
그래서 이탑의 공개문제는 그동안 여러차례 논의돼왔지만 역시 보안상의 이유등으로 실현 을 못보다가 지난 8월30일에야 공개가 결정돼 「체신관서공제조합」이 54억원에 사들었다.
공제조합측은 4층의 탑가운데 우선 2, 3층의 일반전망대(넒이 각 1백 41평·동시수용인원 4백80여명)만 공개하고 손질을 하고있는 1층 전망대와 4층의 회전전망대(82평·20분에 1회전)는 안전을 고려해 당분간 공개를 미뤘다.
공개가 허용된 3층전망대까지의 높이는 해발 3백78m(전망대 자체높이는 1백35m)이며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어린이 7백원.
공개시간은 4∼10월까지가 매일 상오9시∼하오9시, 11월∼이듬해 3월까지가 상오9시∼하오8시.
공제조합측은 공개에 앞서 영어와 일어에 능통한 10명의 학사츨신안내양을 채용했고 4억원으로 간만한 휴게시설도 마련했다.
탑주변광장 곳곳에는 「비치·파라솔」을 세웠고 탑밑의 본관2층엔 「그릴」, 5층엔 「스낵·코너」와 「코피·숍」을 만들었다. 또 토산품판매장등 「쇼핑·센터」와 약국도 개설했다.
이와함께 서울시의 협조로 남산 야외음악당을 철거, 주차장시설을 갖추고 남산 순환도로에는 교통혼잡을 덜기위해 일반차량의 통행을 금지, 30대의 관광객전용「마이크로버스」만 다니도록 했다.
따라서 서울「타워」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택시」나 승용차로 주차장까지 오른뒤 도보로 갈수있지만 「마이크로버스」나 남산「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주차장∼순환도로∼국립극장∼팔각정∼서울「타워」∼시립도서관∼주차장간을 순환 운행하는 「마이크로버스」의 편도요금은 1백원, 「케이블·카」의 탑승료는 어른편도5백50원(왕복7백70원) 어린이 편도 3백30원(왕복 5백50원).
일단 서울「타워」입구에 들어서면 「카메라」등은 보안상의 문제로 물품보관소에 맡긴뒤 분속2백40m의 24인승 「엘리베이터」(2대)로 전망대에 오르게된다. 「옐리베이터」탑승료는 입장료에 포함되 있으므로 별도로 받지 않는다.
이 탑이 처음 공개되는날 안내원 인륜파양(25·외국어인졸업)은 국내·외관광객을 맞아 한강다리에서부터 덕수궁·비원등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사와 명소, 앞으르의 도시계획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체신부 관계자는 앞으로 이탑의 관광객수를 하루평균 3천여명, 연간l백여만명으로 추산, 관람료수입이 줄잡아 1년에 8억∼10억된은 될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헌재로선 많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위락시설이 거의없고 국내관광객을 끌기에는 입장료가 비싸다는 평이다.
관광관계전문가들은 앞으로 위락시설을 확충하고 주차장과 순환도로의 폭도 대폭 넓혀야할것이라고 지적한다. 현재의 순환도로는 폭6m의 2차선으르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다.
글=이순동기자
사진=김주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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